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경기 용인시의 부동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2030년대 중반까지 총 96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거점을 구축하는 가운데 산업단지 내 첫 공동주택이 공급된다.
SK하이닉스는 원삼면 416만㎡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생산라인 Fab(팹) 4기를 건설한다.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50여개가 들어선다.
2024년 착공한 팹 1기의 첫 가동 시점은 2027년 5월에서 2월로 3개월 앞당겼다. 빅테크 AI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나머지 팹 3기는 2030년대 중반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동·남사읍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에 팹 6기를 짓는다. 목표 시점은 당초 2047년에서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12년 단축하기로 했다.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고용유발 효과는 19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용인 처인구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이 유입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지역경제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도시를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화성 양감에서 용인 남사읍·이동읍·원삼면·백암면 남쪽을 거쳐 안성 일죽까지 약 45㎞를 잇는 노선이다. 해당 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연결하며 수도권 남부 '반도체 벨트'를 잇는 핵심 인프라다.
경강선을 연장하는 '반도체 철도망' 구축사업도 속도가 붙고 있다. 용인시가 추진한 해당 사업은 경기 광주역에서 용인 에버랜드를 지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반도체 특화 신도시 등이 들어서는 처인구 이동·남사읍까지 37.97㎞를 복선철도로 잇는다.
총 사업비 2조3154억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철도망 구축사업은 타당성 평가를 마쳤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민자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해당 철도가 완공되면 용인-잠실이 30분대에 연결된다.
신규 아파트 공급도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동일토건은 오는 8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D1-1블록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동일하이빌 파크밸리'를 분양한다. 총 2개 단지 1250가구 중 이번 분양 물량은 1단지 589가구다.
지하 2층~지상 20층, 6개 동으로 조성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실수요자들은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산업단지에 들어서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산업단지 특별공급 제도가 적용돼 입주기업 근로자에게 우선공급 혜택이 주어진다.
반경 3㎞ 거리의 남용인IC를 이용하면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연결된다. 인근 국도 17·45호선, 단지 옆의 지방도 57·318호선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교육 환경은 원삼초와 원삼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고삼호수, 이동·두창 저수지, 지산포레스트리조트가 가깝다.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과 통풍을 높였다.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시설도 조성된다.
분양 관계자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성장성과 산업단지 내 공동주택이라는 희소성을 갖춘 단지"라며 "실수요자와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의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