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시장은 채권에서 기대수익이 높은 주식으로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이 펼쳐질 것이다.” 지난 1월 초 <머니S> ‘시시콜콜’은 신년특집으로 그레이트 로테이션 시대에 걸맞은 재테크 톱10을 다룬 바 있다. 올 주식시장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일 거라는 전망과 함께 국내외 주식과 펀드 등을 소개했다.

지난 6개월 동안 국내 주식시장은 시장을 억누르던 박스피를 떨쳐내고 2200선, 2300선, 2400선을 차례로 돌파하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시장의 열기만큼 재테크에 대한 일반 투자자의 관심도 커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상반기 톱10 성적은…
연초에 제시한 종목들은 얼마나 성과를 냈을까. 필자는 당시 국내주식 가운데 삼성전자, 네이버, LG이노텍, 하나금융지주를 제시했다. 또한 상하이국제공항, 메이디그룹 등 중국주식과 버크셔해서웨이, 미국 ETF ‘ITA’ 등 미국주식도 각각 2개씩 꼽았다. 이외에도 동남아지역펀드와 금을 톱10으로 선정한 바 있다.


상반기 금융시장 결산에 앞서 각국의 주가지수부터 살펴보자. 국내시장인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8%와 6% 정도 상승했다. 미국 S&P 500과 중국 상하이지수도 각각 9%와 3% 정도 상승했다.

국내주식 중에는 기술주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LG이노텍이 각각 32%와 87% 급등했다. 네이버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8%와 44.80% 상승했다. 네이버를 제외하고는 지수보다 훨씬 더 큰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의 상하이국제공항과 메이디그룹도 상반기에 각각 42.5%와 57.1%씩 급등해 중국지수의 상승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폭이 컸다. 미국에서는 버크셔해서웨이와 방위산업 ETF를 선정했는데 각각 3%와 12% 상승했다. 동남아펀드와 금 선물도 각각 19%와 7%씩 올랐다.


결론적으로 상반기에 추천한 재테크 톱10 중 버크셔해서웨이만 상승률이 3%에 불과했을 뿐 나머지 9개는 큰 상승세를 보였다. 상반기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하는 이도 있겠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하반기 빛낼 강자는…
하반기 재테크 톱10은 글로벌 투자 시대에 어울리게 국내외 주식을 골고루 선정했다. 우선 선정기준부터 밝힌다. 첫번째는 글로벌 금융환경의 변화에 적합한지 여부다. 두번째로는 성장모멘텀 여부를 확인했다. 일부 뉴스나 정책에 의한 모멘텀을 넘어 실제 매출이 충분히 증가하는지가 중요해서다.

세번째는 이익의 지속성이다. 들쑥날쑥한 이익은 감점요인이다. 특별이익요인 등은 주가에 별 도움이 안된다. 물론 적자에서 흑자로 바뀌는 것은 플러스 요인이다.

다음으로는 한국과 미국, 중국 등 국내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지역별 안배를 고려했다. 다섯째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도 고려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들의 식견은 투자판단의 지침서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기술적 분석은 거의 반영하지 않았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기업실적이 개선돼 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기술적 분석이 오히려 수익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연초에 제시한 톱10 중 삼성전자, 네이버, 하나금융지주, 메이디 그룹 등 4종목은 하반기에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여전히 톱10 리스트에 오를 만큼 투자매력도가 높다.

한국시장에서는 최고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을 선정했다. 통신 기반이 중요한 사물인터넷(IoT)과 4차 산업 혁명시대에 SK텔레콤의 미래는 더욱 기대된다. 이동통신시장 절반을 점유한 SK텔레콤의 고객 기반과 빅데이터가 빛을 발할 시기가 다가왔다.

다음은 CJ E&M이다.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회사의 창의적인 한류콘텐츠 제작 역량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케이블TV와 종합편성채널의 광고매출이 지상파를 넘어선 점도 긍정적이다. 사드 이슈가 여전히 변수지만 하반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중국시장에서는 중국중철그룹을 선정했다. 중국 최대의 철도건설업체이자 세계 1위의 인프라 건설사로 일대일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본격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미국시장에 상장된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쇼핑업체인 알리바바도 톱10에 선정했다. 세상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온라인쇼핑업체로 클라우드시장에서도 5위권 진입이 유력하다. 알리바바는 올해 이미 큰 폭으로 올랐지만 월가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다음은 애플이다. 아이폰 출시 10년차인 올 하반기에 나올 아이폰 차기작에 대한 전세계적 기대감이 높다. 현금성 자산 2300억러를 활용한 주주친화정책도 애플의 주가에 긍정적이다.

마지막으로는 4차 산업 혁명시대에 주목받을 기업을 주로 편입한 기하급수적 기업 ETF(XT)다. iShares Exponential Technologies ETF에는 IT, 제약, 반도체, 통신 등 대부분의 섹터가 포함됐다. 기하급수적 기업 ETF(XT)는 펀드평가사인 모닝스타가 발전가능성이 뛰어난 전세계 200여개 이상의 기업으로 만든 인덱스를 기반삼아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운용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496호(2017년 7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