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주가연계증권)가 펀드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증권사가 판매하는 간접투자상품이 펀드에서 ELS로 변하는 추세다. ELS는 펀드와 구조 자체가 다르다. 파생상품을 적절히 이용해 손실과 수익을 일정조건에 따라 정해둔 상품이다. 재테크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에게는 아직 어색한 ELS.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반토막 나도 정해진 수익 ‘OK’
ELS란 주식에 연계된 증권을 말한다. 기초자산을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으로 하는 것을 종목형, 코스피200지수나 HSCEI지수 등에 연계하는 것을 지수형으로 분류한다. 또 투자한 원금을 보장해주는 원금보장형을 ELB(주가연계사채), 원금비보장형을 ELS로 나누기도 한다.
ELS는 처음 계약 당시 정해진 조건에 부합하면 약속한 수익을 지급한다. 조건은 보통 ‘기초자산이 몇%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시 몇%의 이익을 지급한다’는 구조다. 예컨대 현재 2400인 코스피지수가 1200까지 떨어지지 않는다면 1년 뒤에 5%의 수익을 주는 식의 조건이 붙는다.
최근에는 조기상환이 가능한 스텝다운 형식의 ELS가 대세다. 투자금을 길게 묶어놓지 않고 몇개월 단위로 받을 수 있어 훨씬 유동적이다. 통상 조기상환 조건은 약속한 3~6개월 기간에 기초자산이 일정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을 더해 돈을 돌려준다.
이를테면 3년 만기 6개월 조기상환 90-90-85-85-80-80 조건의 ELS는 매 첫 6개월 후 기초자산 주가가 가입시점보다 90% 이상이면 환매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초자산 하락가능 범위도 넓어지는 셈이다. 최근에는 상품이 발전하면서 조기상환 조건과 손실구간이 낮아지는 추세다.
◆안심은 금물… 기초자산 변동성 ‘예의주시’
ELS는 보통 손실구간이 50% 안팎이라 안전해 보이지만 기초자산이 어떤 것인지에 따라서 큰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015년 중국 HSCEI지수를 기초로 만든 ELS의 경우 중국증시 폭락으로 손실이 난 적이 있다. 당시 삼성엔지니어링 기초 ELS도 해당 종목이 90% 손실을 기록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ELS는 만기 이전에 환매하면 수수료가 매우 높기 때문에 중간에 손실을 본다고 해서 함부로 자금을 뺄 수 없는 점도 리스크 요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