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가계저축률이 떨어지고, 이것이 금융시장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일 발간한 ‘인구고령화가 자산 및 부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고령화 수준이 높을수록 가계저축률이 떨어지고 주식이나 펀드 같은 위험자산 투자비중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저축률은 가계순저축(가계처분가능소득-가계최종소비지출)을 가계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고령화로 저축률이 낮아지는 이유는 은퇴 등으로 소득기반이 약해진 고령층이 자산을 줄여서 소비에 충당하기 때문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8.9%인 가계저축률은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2027년에는 0%로 떨어질 전망이다. 2030년에는 -3.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고령화 수준이 높을수록 위험자산 투자비중이 낮아지고 안전자산 투자비중이 높아졌다.

또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의 급격한 처분 가능성은 낮지만 실물자산 보유규모가 큰 고소득층은 75세가 넘어가면서 실물자산 처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나 중장기적으로는 고령화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인구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711만명)의 고령층 진입도 시작되고 있어 인구구조 변화가 자산 및 부채 현화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른 자산 및 부채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고령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금융시장 측면에서의 정책대안으로, 실물자산에 대한 유동화 시장 발전, 장기채권시장 육성,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 개발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