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인 아이폰8·8플러스·아이폰X(텐)이 1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날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신사옥 애플파크의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이벤트를 열고 차기 아이폰을 공개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모델은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이다. 64GB(기가바이트)와 256GB의 두가지 모델로 공개된 아이폰X은 아이폰 역대 최고가로 책정됐다. 64GB 모델의 미국 출시가격은 999달러(약 113만원)다. 국내 출시 예상가격은 부가세 포함 13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X의 가장 큰 특징은 10년간 아이폰의 상징이었던 홈버튼이 사라진 것이다. 홈버튼을 없애면서 5.8인치의 디스플레이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사라진 홈버튼은 다른 방법으로 구현됐다. 애플 월드와이드마케팅 수석부사장 필 실러는 “스와이프업(화면 하단을 손가락으로 쓸어올리는 방법) 동작으로 홈버튼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이드버튼을 눌러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폰5S 시리즈부터 홈버튼에 적용된 지문인식시스템인 ‘터치ID’는 안면인식시스템인 ‘페이스ID’로 대체된다. 업계는 지문인식 기술을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에 실러 부사장은 “100만명의 얼굴을 아이폰X에 들이대도 잠금이 해제되지 않는다”며 “터치ID가 인식 오차확률이 5만분의1이라면 페이스ID는 100만분의1”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페이스ID는 사용자의 얼굴을 3만개의 점으로 나눈 뒤 적외선을 쏴 아이폰 전면의 스마트뎁스 카메라로 읽는 원리다. 적외선을 사용하므로 어두운 곳에서도 얼굴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아이폰X의 전면에 위치한 ▲도트 프로젝트 ▲앰비언트 라이트 센서 ▲프록시미티 센서 ▲인플레어드 카메라 등의 장치도 페이스ID의 구동에 사용된다. 실러는 “당신이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수염을 기르거나 안경, 모자를 써도 아이폰X은 당신의 얼굴을 인식한다”고 말했다.
또 페이스ID에는 머신러닝 기술이 도입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외모의 변화에 적응한다. 실러는 “페이스ID는 인공지능(AI)알고리즘에 특화된 뉴럴네트워크를 사용해 얼굴을 인식한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어떤 속임수에도 오작동을 일으키지 않는다. 할리우드 영화 분장을 해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