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A씨는 은행 예금 만기로 5000만원의 현금을 모았다. 이를 예금으로 재예치할 수 있었으나 물가상승률을 따져보니 이자가 너무 낮았다. A씨는 보다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 저축은행으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저축은행이 워낙 많은 데다 상품도 다양해 어느 상품에 가입해야 할지 고민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에 돈이 몰린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예금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47조63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조426억원)대비 16%(6조5935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저축은행의 인기가 오른 건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해서다. 저축은행중앙회와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정기예금금리(1년 단리)는 은행 연 1.0~2.0%, 저축은행 연 1.70~2.65%이며 정기적금 금리(1년 단리)는 은행 연 1.0~2.0%, 저축은행 연 1.90~6.20%다.
◆SB톡톡 편리하고 높은 금리까지 '일석이조'
그러나 은행권에 비해 저축은행 수가 너무 많아 매력적인 상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또 저축은행들 중엔 전국에 지점이 1~2개뿐이어서 창구 방문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대형업체여도 권역별로 영업하는 저축은행 특성상 해당 지역에 거주하지 않으면 창구 이용이 쉽지 않다. 높은 금리의 상품이 눈에 띄어도 계좌 개설이 어려운 셈이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용하는 비대면계좌개설 애플리케이션(앱) ‘SB톡톡’을 이용하면 이러한 불편을 없앨 수 있다. 전국의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예적금 상품을 단리식 정기예금, 복리식 정기예금, 적금별로 한눈에 볼 수 있다. 금리순, 가까운 거리순, 시도별순으로 비교도 가능하다.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SB톡톡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SB톡톡을 통해 개설한 보통예금 잔액은 696억원, 정기예금 4007억원, 정기적금 47억원 등이다. SB톡톡은 지난해 말 출시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SB톡톡을 이용하면 창구 방문 시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SB톡톡 이용 시에도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비대면 상품이어도 해지는 창구를 직접 찾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지 시 창구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지점들의 위치는 어디인지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연휴 특판 노리자… “예금은 4800만원 적당”
추석을 맞아 저축은행이 펼치는 특판(특별판매)에 가입하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다만 특판은 한도가 소진되면 조기 마감돼 필요한 경우 빨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저축은행업계는 추석 전후 특판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공평저축은행은 지난 13일 정기예금 특판을 시작했다. 금리는 12개월 기준 연 2.54%, 24개월 연 2.66%다. 500억원 한도로 소진 시 마감된다. 분당·일산·수지·평촌·부천 등 5개 지점에서 가입 가능하며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으로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추석 전후로 특판을 진행하는 저축은행이 나올 것”이라며 “이를 이용하면 2% 중후반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특판은 연말연시에 많이 나오는 편”이라며 “추석 때 목돈이 생겼다면 3개월 정도 뒤 특판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저축은행 부실이 우려된다면 5000만원 이하만 저축하면 된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합해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어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자가 붙는 걸 감안하면 4700만~4800만원 정도 넣어두는 게 제일 안전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