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한 지 열흘밖에 되지 않았는데 100일이 넘은 것처럼 느낄 정도로 업무량이 많다. 기업 구조조정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이 회장은 "산은의 구조조정 원칙은 독자생존, 일자리 유지, 조속한 정상화 세가지"라며 "금호타이어가 제출한 자구안이 실행 가능한지, 실행했을 때 회사가 회생 가능한지 등 두 가지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다음주쯤이면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선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협조해 고통을 분담한다면 충분히 회생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호타이어 회생 가능성이 긍정적이란 평가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의 자구안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금호타이어는 이르면 다음주 주주협의회가 열릴 예정으로 자구계획안에 대한 평가는 말을 아꼈다.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에 대해 "정부와 경제정책, 철학을 공유할 계획"이라면서도 정부의 인맥코드로 불리는 '장기하'(장하성·경기고·하나금융 라인)와는 "관련없다"고 일축했다.
이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으로 일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엔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바 있다. 특히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는 고려대 동문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산업은행은 대단히 중요한 기관"이라며 "정부가 원칙에 어긋나는 요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산업은행을 책임지는 기관장으로서 제 의견을 전달하고 협의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경영비전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철학에 맞춰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끄는데 일조할 것"이라며 "점진적으로 대기업 지원은 줄이면서 혁신·창업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대출·직접·간접·플랫폼을 통한 투자 등을 다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