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우려를 반영해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30일 장중 9만3900원까지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키움증권의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 기준 7만8800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6월30일 키움증권의 종가가 9만34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까지 주가가 15.63%가 하락했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낮은 수수료와 고객 로열티로 여전히 MS(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키움증권 주가 부진, 과도한 ‘우려’ 영향
키움증권의 최근 주가 부진 이유로는 ▲수수료 경쟁의 재점화 가능성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희석 우려 ▲신용융자 이자율의 인하 압력 등이 꼽힌다. 하지만 증권사 무료수수료 이벤트와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 등이 키움증권 이익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수수료 인하 경쟁은 과거에도 수차례 겪었던 바 있어서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이런 변수들이 증권업계 경쟁 구도에 유의미한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의 평균 수수료율은 0.018%포인트 수준에서 멈춰있지만 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라며 “일평균 신규 계좌 개설 추이도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의 신용융자 잔고는 업계 최고인 1조원 수준이다. 키움증권의 신용융자 이자율이 1%포인트 인하하면 영업이익은 약 4%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키움증권이 신용융자의 인하 수준에 따라 하반기 이익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일리가 있다. 다만 최근 주가 조정 폭이 컸던 것을 고려했을 때 실질적인 신용융자 이자율의 하락폭이 3%포인트 이상이 낮추는 게 아니라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일부 증권사들이 이미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하하는 등 해당 환경이 키움증권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는 점도 하반기 주가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근거로 제기된다. 아울러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가 이익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7월 키움증권이 신용융자 이자율을 기존 12%에서 11.75%로 0.25%포인트 인하한 후 오히려 지난해 3분기 이자수익이 직전분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는 게 이유다.
임수연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는 이익감소보다는 이익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이자율 인하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신용융자 여력이 되레 커질 경우 키움증권 순이자이익의 감소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