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의 두 번째 선택은 ‘메이플시럽’. 단풍나무 수액을 정제한 당 원료로 설탕보다 칼로리는 낮고 단맛은 더 진해 업계에서 예전부터 널리 쓰여왔다.
메이플시럽이 감자칩에 사용되기는 허니버터칩이 처음이다. 향이 강해 감자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익숙한 메이플시럽 맛을 신선한 느낌의 맛으로 만들어야 하고 감자와 어울리도록 하는 한계를 동시에 극복해야 했다.
각기 다른 특성의 원료를 배합하는 수만 가지 경우의 수에서 최적의 밸런스를 찾는 과정도 지난했다. 특히 허니버터칩이기 때문에 시제품 테스트도 일반적인 경우보다 10배 이상 많았고 테스트 기간만 6개월을 거쳤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또 다른 맛 버전이 아닌 기존에 없던 제품 개발로 접근했다”며 “허니버터칩의 오리지널리티와 더불어 전혀 새로운 메이플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감자칩 시장은 2015년이 정점이었다. 허니버터칩 인기로 전년해 비해 50%가량 급증하며 연간 2500억 원을 기록했다. 미투제품이 나오며 단맛 감자칩은 한때 절반까지 간 적도 있다.
지난해 연간 감자집 시장은 2200억 원으로 축소됐지만, 허니버터칩은 이중 25%의 시장을 확보 중이다. 2017년 1~8월 단일 맛 기준 매출(AC닐슨)도 허니버터칩이 1위다. 올 상반기 전체 10대 스낵제품에도 2000년 이후 신제품인 허니버터칩이 유일하게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