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영학의 딸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여중생 살해 혐의로 구속된 이영학의 딸에 대한 보강수사를 통해 증거인멸 우려와 범죄 혐의 중대성이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영학 딸인 이모양(14)은 아버지 이씨의 여중생 살해 및 시신유기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앞서 청구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번에 경찰은 미성년자 유인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경찰은 그동안 이양의 가족 및 주거환경 조사와 정신·심리상태에 대한 전문가 자문결과 등 보강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양은 지난 1일 아버지 이씨가 친구 A양(14)을 살해한 뒤 강원 영월 야산에 시신을 유기할 당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아버지 말을 듣고 A양을 집으로 불러 수면제가 들어있는 음료수인 것을 알면서도 마시게 하는 등 이씨와 범행을 함께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날 경찰의 영장 재신청을 접수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처음 이양에 대한 영장을 청구했을 때는 이양의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영장이 기각됐다. 지금 이양은 건강이 많이 회복된 상태"라며 영장 재청구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영장 기각 후 이양이 삼촌 집에서 지내고 있지만 제대로 돌볼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