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트레일은 주상절리 등 화산지형의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유네스코 지질공원에 조성됐다. 트레일의 명칭은 옛 홍콩 총독인 맥리호스경의 이름을 땄다.
지질학적 가치에다 다양한 자연경관이 빼어난 트레일이다. 이러한 매력에 해외 트레커의 단골명소다. 5000여명 규모의 옥스팜(트레일워커, 48시간 완주)이 매년 11월 열린다. 올해는 17일이다.
지난 9일 트레일의 대표 코스인 2구간(하이 아일랜드 동댐-롱 케 완-사이 완-함 틴 완-함 틴-타이 롱 아우-섹 쿵-팍 탐 아우 약 18㎞)을 찾았다.
동댐서 주상절리와 해식동굴을 본 뒤 2구간을 시작한다. 계단을 오르면 바다와 저수지(하이 아일랜드)의 푸른빛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바다를 오른쪽에 끼고 걷다보면 롱 케 완이다. 완은 '만'(灣)을 가리킨다.
다시 산(사이 완 산)을 오르면 또다른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셔터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특히 사이 완서 함 틴 완으로 향하는 코스는 장관이다. 남중국해의 시원한 전경 속에 사이 완, 함 틴 완, 타이 완 등 아름다운 해변이 잇따라 펼쳐진다.
함 틴 완 너머 샤프 피크(468m)가 가파른 트레일을 내보인 채 손짓한다. 손짓을 따라갔다간 큰코다친다. 사이 완과 함 틴 완의 자그마한 마을에는 허기를 채울 간편한 편의시설이 있다. 대중교통 접근이 전무한 오지 마을로 만나는 사람마다 서로를 반긴다.
맥리호스트레일은 만만치 않다. 산, 계곡, 해변, 바다, 습지를 넘나들기 때문에 호흡을 잘 조절해야 한다. 2구간만 해도 꼬박 하루가 걸린다.
동댐까진 대중교통편이 없기 때문에 사이 쿵서 택시를 이용하면 편하다. 요금은 100홍콩달러(한화 약 1만5000원)면 된다. 도착지인 팍 탐 아우엔 사이쿵으로 향하는 버스가 30분씩마다 있다. 미니버스나 택시를 잡아도 된다. 사이 쿵 센트럴은 해산물 요리가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