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트레일의 간판격인 드래곤스백을 걷는 트레커들. 트레커 뒷편 섹 오 피크에서 서면 남중국해의 멋진 장관이 펼쳐진다. /사진=박정웅 기자

섹 오 피크에서 완 찬 산으로 향하는 드래곤스백 트레일. /사진=박정웅 기자

완 참 산을 오르는 트레커들. /사진=박정웅 기자

타이 롱 완 빌리지에 접어든 트레커들. 드래곤스백의 종착지인 이 마을은 바로 앞의 빅 웨이브 베이 비치 때문에 서퍼의 천국으로 불린다. /사진=박정웅 기자

빅 웨이브 베이 비치와 서퍼. /사진=박정웅 기자

빅 웨이브 베이 비치의 한 간이식당 벽에 걸린 홍콩배우 주윤발의 빛바랜 인증샷. 그는 이곳 드래곤스백을 즐겨 찾는 트레커다. /사진=박정웅 기자
홍콩트레일은 약 50㎞ 8구간으로 구성됐다. 이 트레일의 간판은 8구간 드래곤스백(토 테이 완 빌리지-섹 오 피크-완 참 산-포팅거 갭-타이 롱 완 빌리지-빅 웨이브 비치 베이 약 8.5㎞)이다.
용의 그것을 닮았다고 해 겁먹으면 오산이다. 가볍게 걷는 둘레길로 생각하면 된다. 특히 남중국해의 아름다운 전망이 압권이다. 무엇보다 산죽을 가볍게 쓸어내리는 해풍이 시원하다. 드래곤스백을 '바람의 언덕'이라 불러도 좋겠다.

지난 9일 드래곤스백을 찾았다. 길의 시작은 토 테이 완 빌리지 인근의 섹 오 로드에서 시작한다. 대숲 토끼굴을 지나 섹 오 피크(284m)에 서면 파노라마처럼 남중국해가 펼쳐진다. 발 아래로 오른쪽엔 섹 오 비치가, 왼쪽엔 빅 웨이브 베이 비치가 각각의 은빛 속살을 뽐낸다.


도착지는 서퍼의 천국인 타이 롱 완 빌리지다. 빅 웨이브 베이 비치로 향하는 타이 롱 완 빌리지의 골목길은 정겹다. 운 좋으면 이 길을 사랑하는 홍콩배우 주윤발과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8.5㎞ 완사면을 걷는 드래곤스백은 넉넉잡아 4시간이면 충분하다. 다만 홍콩을 대표하는 하이킹 코스이기 때문에 번잡한 주말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