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를 방문해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한미 대대장의 냉철한 상황판단과 조치는 매우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이날 JSA 경비대대를 방문해 조사결과를 보고 받고 JSA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는 송 장관과 함께 토마스 버거슨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중립국감독위원회 패트릭 고샤 스위스 대표, 앤더스 그랜스타드 스웨덴 대표 등이 동행했다.
귀순 현장을 지휘했던 한국군 대대장 권영환 중령은 "제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적 지원부대가 증원되는 것에 따라 현장에 있는 중대장이 주요 장소에 병력을 다 배치한 상태였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권 중령은 귀순 군인 발견 과정에 대해서는 "낙엽에 덮여 있어서 처음에는 폐쇄회로(CC)TV로 찾는데 원거리여서 식별이 어려웠다. 그래서 감시병이 주간이지만 열상장비(TOD)를 돌리기 시작해서 장비로 최초 식별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에 대해 "현장 대응은 제가 볼 때, 왜 16분 정도 늦었느냐 뭐라 하지만, 일찍 배치했다. TOD가 안 보이는 사각지대 찾은 것도 적절하게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국방부 장관으로는 최초로 군사분계선(MDL) 바로 앞에 위치한 JSA 대대 2초소에 올라가 북한군 귀순자의 이동경로와 우리 초소의 임무, 경계구역 등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송 장관은 취재진 질의에 "'이런 상황이 더 일어나서는 안 된다' 하는 것을 우리 신문이나, 국제적 신문들이 다 보도할 때 북측에도 전달되게끔 해달라"며, "귀순하는 사람한테 남쪽을 향해서 총을 쏘는 것은 위반행위다. MDL을 넘어오는 것도 위반행위다. 자동소총 갖고 있는 것도 위반행위"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또 이날 이임하는 한국군 대대장 권영환 중령 노고를 치하하고 미군 대대장 매튜 파머 중령과 북한군 귀순자를 직접 구해낸 한국군 포반장 송승현 상사(진), 부소대장 노영수 중사 등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송 장관은 "JSA는 정전협정 체결 이후 유엔사 관할 하에서 남북 간의 대화를 위한 협상장소로 관리되어 온 지역으로서, 방어목적의 경계작전을 하는 GOP(일반전초)와는 다르다. 이번 북한군 귀순 상황에서도 전 장병이 침착하게 대처해 상황을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전협정을 준수하고, 유엔사의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 장병이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