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교역량 증가가 GDP(국내총생산) 성장을 추월하고 주요국의 수출단가가 상승하는 등 글로벌경제가 호황이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전형적인 ‘확장’ 국면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최근 이어지는 위험자산 선호 환경이 올 연말을 거쳐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 등 IT 수출주 비중 확대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코스피가 다시 강해지는 반면 코스닥은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IT를 시작으로 상반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변화의 ‘트리거’(행동을 바꾸는 심리적 자극)는 환율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신증권은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연말 코스피 예상밴드를 2480~2600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연말까지 코스피가 2450~2600 구간에서 횡보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양사는 최근 주가가 하락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수출주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수출주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우려가 줄어들 것이란 해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코스피 종가는 배당락을 포함해 2500선 내외에서 움직임이 예상되고 내년 초부터 대형수출주가 한차례 기지개를 켤 것”이라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에 대한 비중확대 관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반도체 주식의 매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신흥국으로의 수출 증가 ▲실적모멘텀의 확산 ▲중소형 주식에 유리한 이벤트와 정책 등을 감안해 상승종목을 물색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올 연말 투자전략으로는 IT와 정책수혜주 비중확대와 배당주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엔 대차잔고 급감이라는 계절성을 감안해 실적은 양호하지만 공매도 압박에 억눌려온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며 “단기간에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부터 ‘경기민감주’ 수혜 예상
올해 투자 포인트가 ‘기업의 수익성’이었다면 내년 투자 포인트는 ‘수출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글로벌경기 회복세에 기업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분석하며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를 2400~3100으로 전망했다.
업종 중에서는 경기민감주가 방어주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재와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 경기민감주 전반으로 수혜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소형주로도 관심이 필요하다. 경기회복 효과가 중소형주까지 확산되고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돋보여서다. 또한 가치주에서 성장주로의 이동이 동반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 이후 한국증시의 상승동력이 인플레이션에서 정책·중국소비주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이에 발맞춰 주도업종도 IT와 시크리컬, 금융에서 정책수혜주, 중국소비주로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중장기 시각에서 투자전략을 수립한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원화 강세가 2기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이르면 올 연말 또는 내년 초부터 소비재와 산업재업종에 주목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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