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경영정상화방안(자구안)에 대해 거부 입장을 분영히 하는 가운데 채권단과 경영진이 자구안 계획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강력 투쟁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금호타이어 노동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은행과 현 경영진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회계법인의 실사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노조에게 제공하기로 약속한 실사결과를 제시하지 않고 임·협 36차 교섭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계획에 따른 자구계획안을 제시하고 노조에 동의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자구계획안에는 또 정리해고계획과 임금30%삭감, 희망퇴직 등 현장 조합원과 구성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자구계획만 제시하고 중국공장과 해외법인들의 악성부채 처리방안 등에 대한 조치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노조, 채권단, 경영진,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 정상화계획에 합의하고 앞으로 금호타이어 지배구조를 구성원과 주주,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기금을 조성해 '지역사회대표기업'으로 새로 만들기 위한 논의에 다함께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채권단과 경영진이 제안을 거부하고 자구안 계획을 추진할 경우 이날 금속지부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지역총파업을 결의하고 오는 29일 서울 산업은행과 청와대 앞 금호타이어 조합원 상경투쟁, 내년 1월경 금호타이어 전 구성원 서울 상경투쟁에 돌입할 것이다”고 채권단과 경영진을 압박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12일 광주공장에서 열린 ‘제36차 본교섭’에서 ‘구성원들의 고용보장과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노조측에 제시하고 P-플랜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피하고 생존을 위해 성실한 자구안 이행을 약속하는 노사동의서를 노측에 요청했다.
자구안으로는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 무급 휴무, 근무형태 변경 등)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 동결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임금 피크제 시행 ▲복리후생 항목 조정(폐지, 중단, 유지)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014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한지 만 3년이 안됐지만 회사는 적자 구조가 심화, 누적되어 워크아웃 당시보다 더 큰 위기에 빠졌다”며 “회사가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두번째 주어진 경영정상화의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하고 전 구성원의 동참과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노조의 대승적인 결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