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예계도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두 쌍의 톱스타 커플이 백년가약을 맺는 경사가 전해지는가 하면 두 명의 스타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팬들에게 슬픔을 안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연예인들의 마약 파문, 성추문 등 다양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2017년 연예계를 강타한 뉴스들을 돌아본다.

/사진=임한별 기자

1 고(故) 김주혁, 고(故) 종현 등 연예계 비보
배우 김주혁과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세상을 떠났다. 각각 향년 46세, 27세였다. 이들의 갑작스런 죽음에 팬들은 물론 전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고 김주혁은 지난 10월30일 갑작스런 고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배우로서 처음 상을 받은 지 사흘 만에 벌어진 사고에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고 종현은 지난 18일 서울 청담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일정을 전면 조정하며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이외에 원로배우 김지영과 김영애, 윤소정 등도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떠났다.
2. 비♥김태희, 송중기♥송혜교 등 스타 커플 결혼
올해는 유독 스타 커플들의 결혼이 줄을 이었다. 가수 비와 배우 김태희는 5년 연애 끝에 부부가 됐다. 이들은 지난 1월19일 서울 가회동 성당에서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10월에는 이들의 딸 출산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송송커플’로 불리는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도 10월31일 부부가 됐다. 세기의 결혼식이라 불린 이들의 결혼식장에는 한국 취재진은 물론 중국 취재진까지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한편 배우 주상욱과 차예련 커플이 5월25일에, 배우 이상우과 김소연 커플이 6월9일에, 배우 이동건과 조윤희 커플이 9월29일에 결혼식을 올렸다.


사진=뉴스1

3. 방탄소년단 빌보드 입성
올 한해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인 케이팝그룹으로 성장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행보를 예고했다. 이어 발표하는 앨범마다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팝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뮤직어워드(AMAs)’에서 미국 데뷔 무대를 치렀으며 미국 토크쇼 ‘엘런쇼’에 출연하는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4. ‘프듀2’ 워너원 데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데뷔조 워너원은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를 평정했다.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아 탄생한 그룹인 만큼 매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워너원은 리패키지 앨범을 포함, 데뷔 앨범만으로 100만장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광고시장을 접수하고 데뷔 4개월 만에 음악방송 등에서 30개가 넘는 트로피를 수집하는 등 ‘괴물신인’의 저력을 입증해냈다. 워너원뿐만 아니라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사무엘, 정세운, MXM, JBJ, 레인즈 등이 데뷔했고 뉴이스트W, 핫샷 등이 기존의 그룹으로 컴백했다.
5. 고(故) 김광석 사건 재조명
1996년 1월6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고(故) 김광석에 관한 의혹들이 이어졌다. 지난 8월30일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영화 ‘김광석’을 통해 그의 타살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이후 고인의 아내였던 서해순씨가 딸을 일부러 숨지게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사건은 경찰이 서씨의 딸 유기치사 혐의에 대해 무혐의 판결을 내리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서씨는 이 기자와 고발뉴스, 고인의 친형을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영화 '김광석'의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과 함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6. 성추행 및 성매매 논란
배우 조덕제가 여배우 A씨와 성추행 혐의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A씨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조덕제가 사전 합의 없이 자신의 상의를 찢고 바지에 손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조덕제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1심에서는 조덕제가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2심에서 조덕제에게 징역 1년·집행유예 2년·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의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현재는 조덕제가 대법원에 상고한 상황이다. 한편 배우 엄태웅은 지난 1월 마사지 업소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사건은 무고로 종결됐지만 성매매를 한 혐의는 남았다. 샤이니 멤버 온유는 지난 8월 클럽에서 여성의 신체를 두 차례 만져 강제추행 혐의를 받았다. 

7. 마약 스캔들
연예계 단골 사건‧사고 소재인 마약 파문이 올해도 발생했다.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킨 인물은 그룹 빅뱅의 탑이다. 탑은 지난 6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탑은 지난해 10월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모발검사를 받았고 당시 대마초 흡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탑은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고 의무경찰의 지위가 해제됐다. 현재 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이외에도 프로듀서 쿠시, 10cm 출신 가수 윤철종, 셰프 이찬오 등이 올해 마약 스캔들에 연루됐다. 


8. 홍상수-김민희 불륜관계 인정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의 불륜설은 지난해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이들은 불륜설에 대해 언급을 삼가다가 지난 3월 홍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에서 불륜 관계를 공식 인정했다. 홍 감독은 당시 “우리 둘은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이후 홍 감독은 현재 배우자와 이혼을 추진하고 있지만 배우자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최근에는 홍 감독이 빙모상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이 알려져 다시 한번 논란이 일었다. 한편 김민희는 지난 2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한국배우 최초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9. ‘마의 7년’을 깨지 못하고 해체한 걸그룹
가요계에는 7년을 넘기지 못하고 해체하는 팀이 속출하면서 ‘마의 7년’이라는 징크스가 생겼다. 올해도 징크스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2010년 싱글 ‘푸쉬 푸쉬(Push Push)’로 데뷔해 매년 여름을 함께해온 그룹 씨스타가 지난 5월 발매된 앨범 ‘론리(LONELY)’를 마지막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2010년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로 데뷔한 그룹 미쓰에이 역시 지난 27일 해체 소식을 전했다. 미쓰에이 네 멤버 중 수지, 페이만이 재계약을 하고 지아, 민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0. ‘김생민의 영수증’ 열풍
지난 6월 팟캐스트를 통해 첫방송된 ‘김생민의 영수증’이 공중파에 입성했다. 연예계 대표 짠돌이 김생민이 일반인의 영수증을 분석해 재무 상담 및 소비전략 설계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잡았다는 입소문을 탄 ‘김생민의 영수증’은 KBS에서 15분 편성을 얻은 뒤 정규 편성 자리를 확보했다. 김생민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뤠잇”, “스튜핏” 등의 유행어를 만들었다. 또한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광고 시장에서 활약하며 데뷔 25년 만에 맞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