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휴양지인 몰디브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며 혼란이 격화되자 외교부는 말레섬, 아두섬 등에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를 발령했다. 이에 몰디브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이미 예약한 이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현재 몰디브는 여행을 떠나면 안될 만큼 위험한 상황일까. 대형 여행사에 따르면 이 같은 걱정은 단순 우려에 불과하다. 비상사태가 몰디브 여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몰디브는 여러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로 그중 말레섬에만 비상사태가 내려진 상태”라며 “몰디브 여행객은 훌룰레공항에서 내려 각자의 목적지로 즉시 이동하므로 계엄령을 거의 인지하지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훌룰레공항은 말레섬에서 북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훌룰레 섬에 있는 국제공항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하나투어에는 말레섬으로 가는 투어가 없어 관광객이 비상사태를 겪을 일은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아가 “2015년 1월에도 30일가량 계엄령이 선포된 적이 있다”며 “그때도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몰디브는 관광수입이 90%인 국가여서 관광객에게 영향을 주는 일은 없게끔 조치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당일 발생한 사건이어서 몰디브 여행 관련 문의는 거의 없지만 아직 상황이 해소된 건 아니니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의 말도 우려를 불식시킨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몰디브 관광청에서 공문이 왔다”며 “비상사태에도 관광 관련 모든 업무를 평상시처럼 운영하며 혹여나 있을 불의의 사고 발생 시 몰디브 정부가 모든 책임을 진다고 명시됐다”고 밝혔다.
혹시 예매를 취소한 고객이 없냐는 질문에는 “몰디브로 여행을 가는 고객은 허니문을 떠나는 신혼부부 등 대부분 오랫동안 여행을 준비한 분들”이라며 “현재 취소 문의도 없거니와 오랫동안 준비한 여행을 취소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그래도 여행경보 1단계가 발령된 상태인데 위험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현재 몰디브에 나가 있는 관광객이 1팀 있는데 상황을 거의 모르고 있다”면서 “인천공항에서 내려 제주도로 가는 외국인관광객이 광화문 촛불집회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로 기자를 안심시켰다.
여행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비상사태가 발령된 말레섬으로 가지만 않으면 여행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