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12일 동해에서 훈련 중인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USS 니미츠(앞줄 왼쪽), USS 로널드 레이건(가운데), USS 시어도어 루즈벨트함/사진=뉴시스(국방부 제공)
한미 군당국은 내달 1일부터 진행하는 한미연합훈련을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한다고 20일 밝혔지만 사실상 축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국방장관은 올림픽 정신에 기초해 일정을 조정했던 2018년 키리졸브와 연례 연합연습 재개에 동의했다"며 "연습은 4월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쓰이던 '한미 연합훈련'이라는 명칭은 '한미 연합연습'으로 바뀌었고 종료일도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를 포함한 청와대, 외교부 등 정부부처는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이라고 명시해왔으며 한미연합사는 훈련기간을 적시한 보도자료를 배포해왔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독수리훈련 기간은 한달여로 축소되고 키리졸브는 '보이지 않는' 특성상 예정대로 진행된다. 예년에는 한미연합훈련의 양대 축인 독수리훈련(FE)은 통상 두달 정도 진행됐으며 컴퓨터 시뮬레이션 전쟁게임인 키리졸브(KR)는 2주간 진행됐다.

이 같은 기간 축소는 4월과 5월 예정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영향으로 보인다.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한다는 훈련도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독수리훈련은 우리 육·해·공군과 미 전력의 연합훈련을 통칭하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한미 해병대의 상륙훈련인 쌍용훈련과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썬더가 독수리 훈련에 포함된다.


다만 올해는 공군연합훈련인 맥스썬더가 독수리훈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군당국은 맥스썬더가 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예정대로 훈련을 실시하나 독수리 훈련에는 포함하지 않아 연합훈련 종료 기간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미 전략자산인 핵항공모함 강습단도 한반도에 전개하지 않는다. 2016년과 2017년도에는 핵잠수함을 포함한 핵항공모함을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해군과 대규모 훈련을 펼쳤다. 올해는 한반도 상황을 고려해 전개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됐으며 이에 따라 한미 해군 훈련도 대폭 축소된다. 미 전략폭격기도 제한적으로 전개하나 철저히 비공개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전략자산의 제한적 전개와 독수리훈련 포함여부 등으로 올해 연합훈련 규모는 사실상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연합훈련 전체 참가병력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같은 분위기로 미뤄볼 때 대폭 축소된 인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