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임한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내년부터 대한민국임시정부(이하 임정) 수립 기념일을 현재 4월13일에서 4월11일로 바로 잡는다고 13일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99주년 임정 기념식 기념사에서 "최근 학계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이 4월 13일 오늘이 아니라 국호와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내각을 구성한 4월 11일이므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며 "법령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임시정부 수립일을 4월 11일로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1989년 12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4월 13일로 제정하고 1990년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기념식을 거행해왔다. 

그러나 첫 번째 국가기념식 이후 1991년부터 실제 임정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기념일 날짜가 옳지 않다는 의견이 개진됐고,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부터 학계에서 문제를 제기해 지금까지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2019년 임정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식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키고자 2017년 하반기에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기념일의 합리적 획정 방안'에 대한 정책 연구용역을 실시해 학계의 전문적인 의견과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기초로 역사학계는 지난 3월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 "국호와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내각을 구성한 날이 4월 11일이므로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보훈처는 "역사학계의 제안을 존중해 기념일 날짜를 변경하기로 했다"며 "날짜 수정을 위해 4월 중으로 대통령령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령을 관계부처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