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통장과 카드. /사진=일산서부경찰서 제공

가족이나 지인 행세를 하며 메신저를 통해 수억원을 가로챈 ‘메신저 피싱’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기일산서부경찰서는 메신저피싱 수법으로 9억원을 가로챈 국제 사기조직의 국내 조직원 홍모씨(30대) 등 8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돈을 받고 이들에게 계좌를 양도한 박모씨(30대) 등 33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일당은 지난달 16일 피해자 C씨(47·여)에게 조카 D씨인 척하며 "돈을 급히 송금해야할 일이 있는데 공인인증서에 문제가 생겼다. 알려준 계좌로 91만원씩 송금해주면 점심 때 갚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챘다.
이들은 이와 같은 ‘메신저피싱 수법’을 지난 2월 초부터 3월 말까지 사용해 피해자 191명으로부터 총 9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일당은 국내 계좌모집책 및 인출·해외송금책으로, 중국 총책이 메신저피싱을 시도해피해금이 범행계좌에 입금되면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아 돈을 즉시 출금해 중국조직원에게 전달하고 2~5%의 수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메신저를 매개로 한 해킹과 피싱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선 메신저 비밀번호를 자주 변경하고 보안백신을 설치해 바이러스 검사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메신저를 통해 송금을 부탁받을 경우 반드시 전화로 누군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