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17일 일본으로 출국했던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당시바른정당 소속)이 같은달 23일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6월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아프리카 사파리를 관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파리 관광’ 바로 전달(5월)에는 ‘노 룩 패스’로 한차례 곤혹을 치른 바 있어 김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금 수면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26일 KBS는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인 김무성 의원이 지난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당시 코이카의 지원으로 케냐와 탄자니아, 에티오피아등 3개 나라로 9박11일 간 출장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5일 출장을 떠난 김 의원은 출장 사흘째인 7일 케냐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암보셀리를 방문했고 8일 오전에는 사파리를 관광했다. 김 의원이 사파리 관광을 했던 시기는 강경화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던 시간과 겹친다. 

출장 나흘째엔 탄자니아로 이동했는데 이때는 담당 상임위도 아닌 기획재정위 소속 정병국 의원도 합류했다. 이에 대해 코이카 관계자는 “정병국 의원이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은 아니지만 크게 봐서 국회가 행정부에서 사용하는 예산 전체에 대해 심사, 결산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두 의원은 탄자니아에서 이틀 동안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엔 하루 일정 전체를 취소하고 세렝게티 국립공원을 관광했다. 해외출장 경비는 모두 코이카가 지원했으며 총 4800만원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출장기간 동안 코이카 직원 2명이 동행했다.

코이카는 김 의원이 속한 외교통일위원회의 피감기관이다.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출장을 갔다는 이유로 낙마한 김기식 전 금감원장의 사례와 동일하다. 김 의원 측은 “해외봉사 중인 국제협력단, 코이카 단원을 격려하기 위한 정상적인 공무출장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5월에는 ‘노 룩 패스’(농구 경기에서 눈을 마주치지 않고 패스하는 것)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임한별 기자
일주일간의 일본 여행을 마치고 5월23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 의원은 입국장을 나서면서 문 밖의 수행원에게 자신의 연두색 캐리어를 밀어 보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수행원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정면만을 응시했고, 이 모습이 여러 언론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당시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그걸 내가 왜 해명해야 하냐"고 반문하며 "할 일들이 없다"고 핀잔했다. 이어 "나는 그런 거 관심 없다, 일이나 하라"며 "(기사로) 쓰면 내가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김 의원과 같은 당이었던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조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의원의 행동을 두고 "미스터 컬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