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최근 한국에서 나왔던 뉴스 중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의 핵실험 때문에 전쟁 위기 가능성도 일시 높아졌었지만, 이번 회담을 계기로 새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도 전망한다.
남북정상회담이 다음 달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외신의 관심거리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 기자는 "세 번째 정상회담인 데다 비핵화 등 새로운 남북관계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 현장을 취재하게 돼서 좋다"며 "뜻깊은 현장에서 새로운 사실을 전달할 수 있어 현지 열기도 뜨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양측이 서로 준비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도 했다.
26일 프레스센터장에는 주로 아시아지역 언론들이 대부분이었다. 요미우리 신문,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은 이날 11시에 열린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의 브리핑에 참석했다. 오후 들어선 로이터 등 미국 언론들도 프레스센터에 자리를 잡았다.
남북정상회담 취재에 참여한 외신은 36개국 184개 매체 869명으로, 일본이 25개 매체 36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28개 매체 141명, 중국 21개 매체 81명, 대만 48명, 영국 47명, 홍콩 35명 순이다.
매체 중에선 일본 TV아사히가 104명을 파견해, 외신 중에서 가장 많은 취재인력을 한국으로 보냈다.
대만도 48명이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남북관계 개선 과정을 보면서 긴장 관계를 양안관계(중국과 대만 관계)서 어떻게 풀어가는지 '타산지석'을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메룬, 이란 등 생소한 나라들도 이번 남북정상회담 취재에 뛰어들었다.
외신들의 취재 열기가 뜨거운 만큼 프레스센터 내 시설도 대폭 보강됐다. 모든 브리핑은 외신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 9개 언어로 동시 통역되며, 영문 보도자료가 별도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