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전직 국가대표 레슬러 귀보(유해진 분)는 레슬링 유망주인 아들 성웅(김민재 분)만 바라보며 20년간 살림을 도맡았다. 영화 <레슬러>는 20년 차 주부 귀보와 퉁명스럽게 반항하기도 하지만 아빠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겠다는 목표를 가진 유망주 레슬러 아들 성웅, 자식 걱정에 틈만 나면 잔소리를 쏟아내는 귀보의 엄마(나문희 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과거 레슬링 국가대표였지만 이제는 동네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며 홀로 아들 성웅의 뒷바라지에 전념하는 귀보는 살림이 특기요, 취미는 아들 자랑이다. 주부습진만 남은 그에게 세상의 전부는 아들. 귀보는 아들 성웅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잊고 있던 꿈을 기억해내고 자신만의 삶을 찾아 나선다.

연출을 맡은 김대웅 감독은 “유해진이라는 배우가 가진 편안함과 유머러스함은 귀보 그 자체였다”며 유해진의 매력이 귀보에 잘 녹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시나리오를 읽고 참 건강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아들과 아버지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하는 스토리가 좋았다”며 영화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영화 <레슬러>는 어느덧 아들을 위한 희생이 전부가 된 아빠와 그런 아빠에게 부담을 느끼는 아들이 미처 꺼내지 못했던 진심을 털어놓고 부딪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통해 부모자식간 소통과 이해의 소중함을 전한다. 여기에 귀보 역시 여전히 40년째 엄마의 잔소리와 걱정을 듣고 있는 아들이자 한때 부모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자식으로서 자신을 돌아보며 그제서야 아들 성웅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뒤늦게 엄마에 대한 미안함을 느끼는 모습으로 진심 어린 공감을 이끌어낸다.

아들이 좋아하는 것, 아들이 바라는 것, 아들의 꿈을 위해 살아오는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것도, 바라는 것도, 꿈도 잊어버린 채 살아온 남자가 아빠, 부모라는 이름의 무게를 덜고 자신의 인생과 꿈을 찾아 나서는 과정은 기분 좋은 카타르시스를 전한다. 또 그만큼 부모의 기대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을 떨쳐내고 진정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것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귀보의 아들 성웅의 변화 또한 의미있게 다가온다.

그 누군가의 엄마, 아빠, 아들, 딸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뭉클함을 전하는 영화 <레슬러>는 모두의 꿈을 응원하는 영화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개봉은 이달 9일이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시놉시스
아들이 전부인 전직 국가대표 레슬러 귀보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훈련에 나가지 않겠다는 성웅의 청천벽력 같은 이야길 듣게 된다. 평화롭던 자신의 일상이 순식간에 뒤집히자 귀보씨는 혼란에 빠지기 시작하는데….

☞ 본 기사는 <머니S> 제539호(2018년 5월9~1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