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국내외 법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미국법인은 서부 인디 브랜드 고객사 확대와 기존 대형 고객사의 재주문이 맞물리며 매출이 80% 가까이 늘었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7949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7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9.3%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22% 증가한 1조4769억원,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1268억원이다.
미국법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2분기 미국법인 매출은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으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최근 수년간 고정비를 줄이는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한 가운데 서부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대해온 결과다. 기존 대형 고객사의 재주문도 이어지면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한국법인 역시 K뷰티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184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5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564억원으로 13% 늘었다. K뷰티 인디 브랜드 고객사들이 미국을 넘어 해외 진출 지역을 넓히면서 성장세를 주도했다. 기초화장품의 강세가 이어진 데다 선케어와 겔마스크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글로벌·유럽 고객사와의 협업 확대에 따라 직수출 매출도 증가했다.
중국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19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상하이법인에선 현지 색조 고객사들이 높은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쿠션·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과 블러셔·립 제품군이 성장을 견인했다. 광저우 법인은 채널 다각화 노력에 힘입어 온라인·수출 채널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동남아 지역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 기존 MT(Modern Trade) 채널 고객사들의 실적 회복과 소규모 잡화점 등 GT(General Trade) 채널 신규 고객사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8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크림·선케어 등 고수익 카테고리 위주의 톱 고객사 매출 회복이 수익성 방어에 효과적으로 기여했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 등 인접국 수출 채널 매출도 확장세
태국 법인은 주요 고객사의 기존 히트 제품 재주문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249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고객사들의 생산량이 본격적으로 확대 중인 가운데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생산) 부문에서도 고객사에 다양한 신규 브랜드를 공급하며 매출원을 늘리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한국을 비롯한 전 법인이 동반 성장한 가운데, 한국 법인의 분기 5000억원대 돌파와 미국 법인의 창사 첫 영업 흑자전환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연이어 달성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스킨케어 강세와 글로벌 K뷰티 수요 확대, 신규 고객사 안착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화장품 ODM 1위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