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시의 주제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다. 세계 각국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넘어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앞세우는 만큼 중국 입장에선 달라진 트렌드에 편승해야 미래가 있다고 본 것.
이를 주제로 14개국 1200여개 업체가 참가했고 무려 1022종을 출품하며 ‘세계최대규모’ 모터쇼 위상을 유지하기에 충분했다. 이 가운데 신차는 콘셉트카 64대를 포함 105대나 된다.
특히 1000여대 전시차 중 ‘신에너지차’는 174대가 전시됐다. 중국에서는 친환경차를 신에너지차로 부른다. 기존의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와 구분하기 위한 개념이다. 눈에띄는 건 중국업체들로 토종업체들은 무려 124종의 신에너지차를 선보였다. 글로벌업체들의 출품대수를 압도한다.
중국업체들이 친환경차에 집중하는 배경은 단순히 세계적인 트렌드를 따르는 차원을 넘어선다. 선진업체가 주도하는 내연기관차보다 비교적 접근하기가 쉬운 전기차에 집중하도록 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원이 뒷받침됐다는 평이다. 그 결과 BYD(비야디)는 전기버스 부문 세계판매 1위에 오르는 등 관련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낸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77만7000대에 달한다. 이는 2위인 미국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앞으로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신에너지차를 700만대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중국은 현재 주행거리 150㎞ 미만 전기차의 보조금을 중단한 대신 400㎞ 이상 전기차에는 지원금을 늘렸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소도 2020년까지 12만곳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수입차관세 인하 검토도 호재다. 현재 25%에 달하는 수입차 관세를 15% 또는 10%까지 낮추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연간 2800만대가 팔리는 시장이지만 조만간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중국 내 생산량을 늘리기보다 수입량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한 것.
국산차업체 관계자는 “이달 중 발표되는 중국정부의 관세인하는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지 않던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지원이 여전한 데다 시장성이 높은 만큼 해당 차종의 수출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018베이징모터쇼에서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부스를 마련, 중국 전기차사업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들 업체는 2020년 종료되는 전기차보조금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부터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