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2일 자사주 소각과 분기배당, 중장기 손익목표 등 주주친화정책 ‘3종세트’를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을 추진 중이며 그 계획을 신천하는 과정에서 세부 계획을 공개한 것.
①자사주 소각
현대모비스는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재 회사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해 보유한 보통주 전량을 내년 중 소각하고 이어 내년부터 앞으로 3년간 1875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추가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한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사주’ 204만주는 분할합병 후 분할비율(*0.79)에 따라 161만주로 변경된다. 회사는 4월30일 기준 현재주가(24만8000원)로 환산하면 약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3년간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한 1875억원을 더하면 약 6000억원 규모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재주가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물량도 현재 보유 중인 보통주 161만주(분할 전 204만주)에 추가 매입해 소각할 물량 76만주를 합산하면 총 237만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 후 발행주식 총수의 3.1% 정도며 주당순이익(EPS)과 주당배당금(DPS)도 각각 3.1% 정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는 게 현대모비스 측의 주장.
현재 보유 중인 204만주의 자사주 외에 1875억원 상당의 자사주에 대한 매입과 소각 절차는 내년부터 3년간 매년 약 625억원씩 나눠 진행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사업분할 이후에 발행 주식 총수가 감소함에 따라 지급배당금 감소분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하자는 차원”이라며 “내년부터 바로 시행해 3년 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②분기배당
현대모비스는 내년부터 매년 반기 기준으로 연 1회 분기배당도 실시한다. 앞으로 연간 배당금액 중 약 1/3을 미리 집행하기로 한 것.
이에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2월 앞으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20~40% 수준의 배당정책을 기준으로 주주 환원을 추진하고 주요 경영환경 변화로 인한 현저한 수준의 배당 감소 또는 증가 시에는 그 사유를 주주들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관련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추진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의 연장선에서 이번에 자사주 소각과 분기배당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는 앞으로 사외이사 선임 시 전문성과 경험, 국적 등을 고려함으로써 다양성도 강화한다. 자율주행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한양대 선우명호 교수를 이달 29일 예정된 주총에서 신규 선임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공정거래, 경영전략, 재무 분야는 물론 미래기술 연구개발 분야의 전문가에 이르는 사외이사 풀을 갖추게 된다.
오는 7월1일부로 이를 전담하는 조직인 투명경영지원팀도 신설한다. 앞으로 준법경영을 위한 다양한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③중장기 손익 목표 제시
또 기존에 발표한 중장기 비전에 중장기 손익 목표를 추가해 수정 공시하기도 했다. 핵심부품사업과 미래사업부분의 영업이익률을 2025년에는 10%까지 단계적으로 높인다.
이를 위해 단순히 외형위주의 성장이 아닌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 핵심부품의 수주를 확대해 이 부문의 재료비율을 60% 이하로 달성한다는 세부적인 목표도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설계개선 능력과 생산효율극대화를 통해 이를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중장기적으로 핵심부품과 미래사업부문 매출 대비 10%에 달하는 R&D 투자를 미래 선행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이다.
앞서 최근 현대모비스는 올해 25조원으로 예상되는 분할합병 후 존속 모비스의 매출규모를 매년 8%씩 성장시켜 2022년에는 36조원, 2025년에는 44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을 담은 중장기 비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