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오후 다롄발 기사에서 "북한 고려항공기가 다롄공항에 착륙했다"며 "북한과 다롄 간엔 정기 항공편이 없다"고 전했다.
NHK도 "고려항공 여객기 1대가 일본시간 오후 1시30분쯤 다롄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장에서 촬영한 여객기 사진을 공개했다.
다롄 현지에선 전날부터 삼엄한 경비 속에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과 주변 도로 운행이 통제됐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
전날 오후 웨이보에도 다롄 시내 교통이 통제됐다는 글과 함께 중국 정부 측이 고위급 인사 영접 때 사용하는 승용차가 시내를 달리는 모습을 찍은 영상 등이 올라왔다.
현지 소식통은 "외국 요인 방문 때 숙박시설로 쓰는 시내 영빈관도 일반인 접근이 제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도쿄신문도 이날 복수의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 "어제(7일) 오전부터 오후 2시쯤까지 다롄 공항의 민간항공기 이착륙이 완전히 통제된 데 이어 오늘 오후에도 이착륙이 제한됐다"며 "북한 고위급 인사가 방중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산 항공모함 시험운항식 참석차 7일 다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들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 주석과 만나기 위해 다롄을 찾은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26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지난달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정상회담도 가졌다. 나아가 이르면 이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의제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7일 다롄공항엔 북한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계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8일 도착한 고려항공기는 '귀국용'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사실일 경우 북·중 당국은 관례대로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돌아간 뒤 그 내용을 발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