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전자 상무 /사진=LG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0일 숙환으로 별세하면서 LG그룹이 구광모 상무를 중심으로 '포스트LG시대'를 맞이한다. 이미 LG그룹은 지난 17일 구상무를 ㈜LG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4세경영에 닻을 올린 바 있다.
구 회장은 올 초부터 와병으로 통원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돼 최근 서울 모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다 20일 오전 9시52분 향년 7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LG그룹은 구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며 본격적인 포스트LG시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1978년생인 구 상무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슬하에 딸만 둘을 둔 구본무 회장이 2004년 구 상무를 양자로 맞았다. 장자승계 전통을 잇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해 다양한 직위를 거치며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2015년 LG 상무로 승진하며 경영수업을 본격화했고 올해부터 LG전자의 성장사업의 한축인 B2B사업본부 ID사업부장으로 글로벌사업을 이끌고 있다.

구 상무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늘 고객과 시장 등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려 노력한다"며 "선제적으로 시장을 만들고 앞서가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는 데 힘을 쏟고 철저한 실행을 중시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후계구도 과정에서 별다른 마찰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자승계' 원칙을 철저히 유지하는 LG가문의 전통에 따라 수년전부터 '후계자'로 낙점된 인물이기 때문.


현재 ㈜LG 최대주주는 지분 11.28%를 보유한 구 회장이며 구본준 부회장이 7.72%, 구 상무가 6.24%를 보유했다. 이 가운데 구 회장 지분을 구 상무가 상속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지배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승계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LG는 LG화학(30%), LG전자(34%), LG생활건강(34%), LG유플러스(36%) 등 주력계열사를 지배해 구 상무가 최대주주로 등극하면 단숨에 그룹의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