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이 시멘트 사용량을 줄이고 산업 부산물과 이산화탄소(CO₂)를 활용하는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유진기업 ESG(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요구에 대응해 저탄소·친환경 콘크리트 제품을 개발하고 현장 적용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시멘트 비율을 약 40% 수준으로 낮추고 고로슬래그 미분말과 플라이애시 등 대체재를 최대 60%까지 활용한 저탄소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레미콘 1㎥당 약 138kgCO₂eq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확보했으며, 2024년부터 실제 건설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포집한 CO₂를 콘크리트 제조에 활용하는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콘크리트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ESG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CO₂를 콘크리트 내부에 고정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실험 결과 일반 콘크리트보다 평균 압축강도가 약 1.2MPa 증가했다.
기술 개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유진기업은 2025년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CCU 콘크리트 관련 기술인증을 국내 최초로 취득했다.
저탄소 콘크리트 외에도 폐콘크리트를 재활용한 순환골재 콘크리트와 자기치유·내한 콘크리트 등 친환경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유진기업의 환경투자액은 2023년 120억1000만원에서 2024년 146억6000만원, 2025년 172억20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CO₂ 직접 포집·활용 기술과 비탄산염 시멘트, 석회석 시멘트 등이 주요 투자 과제로 포함됐다.
친환경 제품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ESG 보고서에 따르면 유진기업의 친환경 제품 매출 비중은 2023년 45.3%에서 2024년 50.2%, 2025년 57.6%로 확대됐으며 지난해 친환경 제품 매출은 4297억원을 기록했다.
유진기업은 저탄소 건설자재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순환골재·CCUS·저탄소 콘크리트 등 친환경 제품을 추가 개발하고 생산을 확대해 친환경 건설자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