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모습. /사진=청와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지난 26일 오후 개최된 2차 남북정상회담은 깜짝 만남을 넘어 파격 만남으로 불린다.
이날 회담은 국민에게 사전 고지되지 않은 첫 남북정상회담이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양 방북 전 남북정상회담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렸다.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첫 정상회담도 마찬가지.

반면 전날 이뤄진 5·26 남북정상회담은 첫 깜짝 남북정상회담이다. 그만큼 최근 정세가 긴박했던 상황이라는 반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남북 정상이 서둘러 재상봉을 준비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지 않으면 지난달 27일 남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날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이 한달만에 열렸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다.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간의 남북정상회담이 7년, 다시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간의 남북정상회담이 11년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시간차라 할 수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처음에는 판문점 남측 구역인 평화의집에서, 두 번째는 북측 통일각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 앉은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남북정상회담은 정례화를 뛰어넘어 언제든 상시적인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