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금리인상기가 시작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할 전망이다. 시장금리 상승은 대출금리 인상을 부추긴다.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대출금리도 오르는 것이다.
기존 대출을 받았거나 계획 중인 사람들은 월 이자상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금리인상기를 맞아 대출이자를 줄이는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쪼그라든 주머니, 오래된 대출부터 갚아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2인이상 가구소득(월 476만2959원)에서 세금, 이자 등 비소비지출(99만5512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20.9%를 기록했다. 100만원을 벌어도 쓸 수 없는 돈이 20만원에 달해 가계소비 여력이 줄어든 셈이다.
비소비지출은 조세, 연금, 사회보험, 이자비용, 가구 간 이전지출 등이 포함된 비용을 의미한다. 생계를 위해 상품·서비스를 구입하는 소비지출이 아닌 금융생활을 위해 자동인출되는 이자비용이다. 때문에 팍팍한 살림살이에 이자부담까지 늘어난 대출자들은 대출 상환 우선순위를 정해 이자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대출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 비용이 늘어나 자산을 늘리는 데 걸림돌이 된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뿐 아니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카드론 등 2개 이상의 대출을 받은 대출자들은 정확한 부채 규모를 확인한 뒤 우선순위에 따라 상환하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먼저 대출은 금리가 높은 상품,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상품부터 상환하는 게 유리하다. 특히 대부업체의 최고 금리는 24%,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는 23%로 시중은행에 비해 크게 높고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가장 먼저 갚는 게 바람직하다. 카드론과 리볼빙(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방식)도 금리가 높은 편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보통 3년까지 1.5% 정도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마이너스통장이나 빌린 지 3년 이상 지난 대출을 먼저 상환해야 한다. 금리수준이 비슷하다면 작은 액수의 빚부터 갚고 소득공제 등 혜택이 있는 대출상품은 상대적으로 나중에 상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연체를 했다면 연체기간이 긴 대출부터 상환해야 한다. 장기연체로 갈수록 신용에 악영향을 미치고 전산에 오래 남기 때문에 신규 대출신청 시 한도가 줄고 금리가 높아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인상기에 대출은 가급적으로 빨리 상환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출자의 이자부담이 커진 만큼 높은 금리가 높거나 오래된 대출을 먼저 갚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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