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매년 이맘때면 찾아오는 장마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 세상을 격하게 적신다. 출퇴근길 비바람에 옷이 젖고 치마가 휘날리고 우산이 꺾이며 우리를 곤혹스럽게 한다. 온몸이 찐득거리는 습도까지 동반해 불쾌지수는 하늘을 찌른다.
여러모로 우리를 괴롭히는 장마지만 거센 빗줄기가 세상의 오염된 때를 모두 벗겨낼 수 있다면 조금 더 거칠어도 참을 수 있다. 자고 일어나면 터지는 각종 사건사고와 사회비리, 반성 없는 정치권의 안일한 행보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소식이 끊이지 않아서다.

반갑지 않은 장마야, 혼탁한 세상을 후려쳐라. 그리고 묵은 때를 다 벗겨라. 그렇게 우리 곁에 잠시 머무는 동안 거친 비바람으로 우리 일상을 깨우치고 조용히 물러가라.


☞ 본 기사는 <머니S> 제547호(2018년 7월4~1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