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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23일(현지시간) 4차 무역협상에서 뚜렷한 성과 없이 종료되자 고래싸움에 한국의 등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B증권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전망을 내놨다.
미국과 중국은 22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을 대표로 차관급 협상을 진행했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별다른 성과 없이 협상이 끝나면서 양국 간 무역 전쟁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블룸버그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은 향후 협상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 관리들이 11월의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는 추가 협상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같은 날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도중에도 무역분쟁을 이어갔다. 양국은 이날 160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상대국 수입품에 각각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지난달 6일 340억달러(약 38조원)어치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데 이은 것으로, 이로써 양국이 무역전쟁으로 고율 관세를 물린 상대국 제품 규모만 총 500억 달러(약 56조원)에 이르게 됐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어 무역전쟁으로 전개될 경우,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현재의 3.3% 내외에서 장기평균(2.8%)을 크게 하회하는 2%대 초반까지 하락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면서 "이는 국내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뿐만 아니라 총수출에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글로벌 무역긴장 등 국내 수출과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만약 EU 등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확산될 경우 국내 수출은 최대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수 경기도 약하다는 점에서 경제성장률 역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