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보내고 개학을 맞은 아이들. 달라진 생활리듬에 건강은 이상이 없을까.
이에 대해 한의사 박혜미 원장이 “기록적인 폭염과 긴 무더위로 아이들이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상태일 수 있다. 단체생활을 시작하고 잔병치레가 잦은 본격적인 환절기가 시작되기 전에 아이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이상이 있다면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건강한 몸 상태로 새학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새학기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점검해야 할 사항을 다음과 같이 당부했다.

◆키와 몸무게 느는 속도가 친구보다 늦다면, 성장 부진 의심해야


여름방학이 지나면서 또래 친구들과 키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딱히 어디가 아픈 건 아닌데 친구들에 비해 키와 몸무게 느는 속도가 늦다면 성장부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아이가 ▲엄마, 아빠 키에 비해 확연히 작게 자라거나 ▲또래 아이들과 비교하여 머리 하나 차이가 날 정도로 작거나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나서 성장 속도가 뚝 떨어졌거나 ▲1년에 4cm 이하로 큰다면 성장부진을 의심할 수 있다.

성장부진은 잘 먹고 푹 자는 것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다. 삼시 세끼 영양분을 잘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하루의 에너지를 비축시키는 아침 식사는 반드시 하도록 한다. 아이의 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는 단백질과 칼슘이다. 육류는 살코기를 중심으로 먹이고 멸치나 시금치, 해조류 등 칼슘이 풍부한 재료로 식단을 구성하면 좋다. 수면도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성장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10시 이전에 아이를 잠자리에 들게 한다.

◆방학 때 먹은 야식과 줄어든 운동량은 소아비만 주의


식사 시간이 불규칙적이고 야식 먹는 빈도가 늘어나는 방학은 소아 비만을 주의해야 하는 시기이다. 특히 이번 여름은 더위가 극심해 실내에서만 활동했기 때문에 운동량도 줄어들었을 터. 만약 ▲간식을 먹어도 식사량이 줄지 않거나 ▲심각하게 편식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먹을 것을 찾거나 ▲빨리 먹고 잘 씹지 않는 아이라면 소아비만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무리한 다이어트를 요구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러나 소아비만은 아이의 몸 건강 뿐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해칠 수 있으므로 생활 습관을 개선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야식은 반드시 끊고 탄수화물과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살코기, 생선, 두부 등의 고단백 식품을 챙겨주도록 한다.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섭취를 위해 깻잎과 호박 등의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게 한다. 운동은 의무감이 아닌 재미로 즐길 수 있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종류를 택해 하루 4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2주 이상 콧물 훌쩍이는 아이, 혹시 비염?

아이의 성장 뿐 아니라 학습까지 방해하는 비염은 코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하다. 한낮과 아침 저녁 기온차가 조금씩 나면서 콧물을 훌쩍이는 걸 볼 수 있다. ▲코감기가 2주 이상 낫지 않거나 ▲코 감기약이 듣지 않고 ▲두통을 자주 호소하거나 ▲코 주변을 자주 만진다면,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아이가 비염이라면 완치를 목적으로 치료하기보다 비염이 아이의 새학기 적응이나 학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멀리해야 하는데 강아지, 고양이, 카페트의 먼지나 환절기 기온차이 등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콧물이나 재채기 같은 코감기 증상을 보이는지 꼼꼼히 관찰하자. 코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차갑고 달콤한 음식은 최소한으로 섭취하고, 일교차가 높아지면 얇은 마스크를 씌워 등교시키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호흡기 순환을 돕는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