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9·19 평양공동선언’ 선언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한 단계 진전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미국의 움직임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이슈가 돌변할 수 있어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전까지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 증시는 남북화해 무드에 안도랠리를 펼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오전 12시5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3.09포인트(1.00%) 오른 2331.55애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4.31포인트(0.52%) 오른 831.22에 거래 중이다.

전날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이후 건설·철도 등 주요 남북경협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강세를 보였다. 현대엘리베이터(1.42%), 현대상선(2.13%), 한일현대시멘트(0.66%), 우원개발(1.73%), 대아티아이(1.75%)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선엄문 주요 내용은 ▲연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 개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 조성 문제 협의 등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 개최가 선언문에 포함돼 남북경협주 중 철도·도로 관련주가 가장 모멘텀이 빠를 것”이라며 “다만 착공식과 제재 완화 여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정상회담 마지막날 들어 남북경협주가 강세를 보이지만 장기 랠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미 연초보다 시총이 60% 이상 증가해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하인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경협주로 분류한 44개 종목 시총 합계는 연초 대비 63% 증가했다”며 “100% 이상 상승한 종목이 12개, 50~100% 상승한 종목이 9개, 0~50% 상승한 종목이 18개로 개별 종목 관점에서 얼마나 상승했는지 실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행보는 향후 남북, 북미 관계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공동선언 중 ‘북측은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인환 애널리스트는 “핵심 이슈인 비핵화와 관련해서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까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과정이 반드시 쉬울 것이라고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관계에서 노이즈가 발생할 경우 또다시 충격을 받을 수 있어 투자자들이 쉽게 낙관할 수 없는 이유”라며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조치에 불과한 수준이 될 경우 불확실성은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반응이 중요하다”며 “9월 말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수용가능한 요구 조건이 존재했을 것이며 얼마만큼 충족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강경파가 핵신고와 동시 검증을 지속적으로 고수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존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는 환영하되 핵신고 데드라인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