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는 지난 9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사진=쿠쿠
중견 가전업계가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주방, 청정, 계절가전 등 한정된 분야에서만 영위하던 사업 범위를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넓혀 제품 라인업을 추가하거나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모색 중이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쏟으며 경제영토 확대에 역량을 쏟아 붓는다. 포화상태에 놓인 가전시장에서 블루오션 진입을 통해 새로운 성장 활로를 찾고 제2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신시장 진출하고 새 브랜드 론칭


올 들어 코웨이, 위닉스, 쿠쿠 등 중견기업들은 제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공기청정기, 정수기, 비데, 연수기 등 청정생활가전 렌탈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코웨이는 지난 5월 ‘사계절 의류청정기’(FAD-01)를 선보였다.

LG전자가 개척한 의류관리기시장 규모가 지난해 12만대에서 올해 30만대로 급성장하고 앞으로도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자 코웨이도 관련 제품을 출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코웨이의 의류청정기는 말 그대로 의류관리기와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제품으로 3단계 케어를 통해 옷의 오염물질과 냄새, 주름을 없애는 한편 4단계 필터 시스템을 통한 ‘공간케어’로 실내공기질도 개선한다.


코웨이는 렌탈기업의 장점을 살려 위생 관리 전문가인 ‘홈케어 닥터’가 4개월마다 가정을 방문해 차별화된 제품 관리 서비스를 제공,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위닉스는 지난 9월 일렉트로룩스가 보유한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 ‘AEG’와 협업한 ‘텀블건조기’를 선보이며 건조기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빨래의 양과 건조물의 무게, 부피, 건조 환경을 수년간 연구한 결과를 집대성해 건조의 퀄리티, 건조의 퀄리티에 최적화된 용량 등을 제공한다.

국내 건조기시장 규모는 지난해 60만대에서 올해 100만대 가량으로 증가하며 ‘필수가전’ 반열에 올라섰는데 위닉스는 ‘텀블건조기’로 빠른 시간 안에 시장점유율 10% 가량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기존의 제습기, 공기청정기 등 계절가전기업에서 대형가전까지 아우르는 생활가전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한다는 각오다.

윤철민 위닉스 대표이사 /사진=위닉스
쿠쿠는 최근 청정생활가전 브랜드 ‘인스퓨어’를 론칭했다. 그간 정수기 등의 사업을 통해 축적한 독자적인 청정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첫 제품은 공기청정기 ‘W8200’이다. 이 제품은 25.6평형(84.7m²)으로 8200개의 빈틈없는 에어홀로 360도 서라운드 공기흡입이 가능해 사용환경의 전방위로 구석구석 정화된 공기를 순환시킨다.

쿠쿠는 W8200을 시작으로 앞으로 인스퓨어 정수기 등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제품도 선보인다. 쿠쿠의 렌탈 품목 중 하나인 매트리스에도 인스퓨어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131만5000개 수준인 렌탈 계정수를 내년까지 200만개로 늘리고 우리나라 대표 렌탈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로 경제영토 확장

각 기업들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코웨이와 위닉스, 쿠쿠는 지난 8월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8’에 참가했다. 코웨이가 IFA에 참석한 것은 2011년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쿠쿠도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IFA를 찾았다. 성장성이 한계에 놓인 국내시장을 벗어나 유럽은 물론 다양한 해외국가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다. 이들 기업은 각 회사의 전략제품을 대거 소개하며 반응을 살피고 시장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전시회뿐만 아니라 해외 유통사와 협업하거나 법인을 세우는 등의 전략에도 힘을 쏟는다. 코웨이는 지난해 3월부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협업해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의 미국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코웨이 의류청정기 /사진=코웨이
아세안 지역에서는 말레이시아에서 올 상반기 누적 관리계정수 80만건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했으며 내년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위닉스는 미국 시카고와 유럽 네덜란드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내 공기청정기 매출 실적은 전년 대비 103% 늘고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IFA를 계기로 판로 확대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쿠쿠는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 싱가포르,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 러시아, 이란, 중국 등 10개국에서 렌탈사업을 영위 중에 있다. 지난 9월에는 베트남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쿠쿠는 현지법인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들과 소통을 확대, 제품 판매는 물론 현지 고객을 위한 마케팅과 서비스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방가전뿐 아니라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해 베트남은 물론 아세안 공략의 고삐를 죈다는 목표다. 내년부터는 인도 시장에서도 사업을 본격화한다. 쿠쿠 관계자는 “현재 인도법인 설립은 완료한 상태”라며 “일단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 뒤 오프라인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해 외형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