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8-4로 패하며 월드시리즈 1차전을 내줬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월드시리즈를 2차전까지 연속으로 잡아낸 팀이 우승할 확률은 79.6%에 달한다. 이처럼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류현진이 출격한다.
류현진은 오는 25일 오전 9시9분(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2차전 보스턴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선발 출전은 한국인 투수로서는 최초다.
류현진은 지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 6차전에서 부진하며 도합 7⅓이닝 동안 7실점 평균자책점 8.59로 무너졌다. 패배한 두 경기 모두 원정경기였으며 정규시즌에서도 원정 6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58로 9경기 동안 5승2패 평균자책점 1.15을 기록한 홈 성적과 비교해 차이가 컸다.
이런 점 때문에 류현진은 홈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 출전이 유력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2차전 선발로 내세우며 데이터보다 류현진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로버츠 감독의 믿음에 화답하면서 류현진이 다저스에 2차전 승리를 안긴다면 시리즈가 6차전까지 갈 경우 해당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은 보스턴이 2차전에서 1차전과 유사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올 것이라 예측했다. 해당 라인업이 1차전에서 좌완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를 완벽히 공략한 만큼 같은 좌완인 류현진에게도 효과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밀워키 좌타자들에게 공략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정규시즌에서도 좌타자 상대로 이닝당 출루율(Whip)이 1.50에 달했다.
한편 류현진의 상대 선발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3)는 통산 143승 75패, 평균 자책점 3.25를 기록하는 등 사이영상까지 수상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다. 이번 시즌서도 16승 7패, 평균자책점 3.58의 수준급 성적을 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으로 승리하기 전까지 선발로 나선 포스트시즌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16으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