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서도 골든스테이트를 견제할 몇 안되는 팀으로 꼽혔던 휴스턴은 예상과 달리 개막 이후 1승 5패 리그 최하위로 처졌다. 홈경기에서는 승리조차 없다.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전에서도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85-104로 대패했다.
먼저, 주전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2017-2018 정규시즌 MVP에 빛나는 에이스 제임스 하든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휴스턴의 주전 로테이션은 카멜로 앤서니, 크리스 폴, P.J 터커, 클린트 카펠라, 에릭 고든으로 꾸려진다. 그런데 이 5인 로테이션이 가동될 때 마진이 –11로 처참하다.
해당 라인업의 야투 성공률은 31.4%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이미 하락세가 완연했던 포워드 앤서니는 이번 시즌에서 야투성공률이 37.8%에 불과하다. 이미 수비 상황에서는 팀에 마이너스가 된 앤서니가 장기인 미드레인지까지 말을 듣지 않으니 전혀 보탬이 되지 않고 있다.
하든의 공백을 메워줘야 하는 폴 역시 다소 부진하다. 평균 8도움 1.8스틸을 기록했지만, 야투성공률이 39.3%에 그치면서 평균 득점이 15.3점에 불과하다. 심지어 지난 22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전에서 라존 론도와의 난투극으로 2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식스맨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에릭 고든도 주전 자리에서는 기대만큼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팀 전반적으로도 상황이 좋지 않다. 휴스턴은 지난 정규시즌 ORtg(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를 의미)가 114.7 리그 1위, eFG%(연속 3점슛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지표)는 0.551 리그 2위를 기록하며 골든스테이트에 맞먹는 화력을 자랑한 팀이었다. 그러나 이번시즌에는 주전들의 심각한 야투 난조로 직전 경기까지 ORtg는 108.3 리그 19위, eFG%는 0.510 리그 15위에 그쳤다.
수비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 시즌의 선전에는 강력한 화력을 뒷받침해주는 준수한 수비력에 있었다. 살림꾼 트레버 아리자와 룩 음바 아 무테는 다소 빈약한 휴스턴의 골밑에 큰 힘을 보탰다. 현재 살림꾼 역할을 자처했던 두 선수의 부재가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현재 휴스턴은 DRtg(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를 의미) 116.9로 리그 28위 최하위에 처져 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개막전 경기는 휴스턴의 빈약한 수비 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상대 빅맨인 앤서니 데이비스, 니콜라 미로티치, 줄리어스 랜들을 전혀 억제하지 못하면서 세 명에게만 무려 87점을 헌납했다.
하든은 다음달 4일(한국시간) 시카고 불스전에서 복귀가 유력하다. ‘MVP’ 털보의 복귀를 계기로 휴스턴이 부진을 떨쳐내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NBA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