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타파 유튜브 영상 캡쳐
직원 폭행과 갑질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양진호 씨가 한국미래기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경찰 수사가 임박해 오자 스스로 꼬리자르기를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1일 양씨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향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씨는 이번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회사직원들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과문에서 양씨는 “이번 보도를 접하면서 저에 대한 비난과 원망은 모두 옳은 말씀으로 저 스스로 반성의 계기로 삼고 있다”면서도 “회사 직원들이 마치 불의를 보고도 침묵한 비겁자로 지칭되고 있는 현실에 다시 한번 큰 좌절감과 비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일각에서는 양씨의 사과문이 경찰수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나온 궁여지책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양씨의 사건 수사를 강화하기 위해 사이버·형사합동수사전담팀을 구성한 상태다.

한편 양씨의 갑질은 지난달 30일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와 셜록에 의해 폭로됐다. 뉴스타파와 셜록은 양씨가 위디스크 직원을 때리고 폭언을 일삼는 것은 물론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석궁과 일본도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게 한 영상을 공개했다. 다음은 양씨의 사과문 전문.

<양진호 회장 사과문>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최근 저에 관한 보도로 인해 상심하고 분노하셨을 모든 분들, 그 간 저의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회사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는 기업을 운영해 오며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저 회사 조직을 잘 추슬러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저의 독단적 행동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되었음을 절실히 느끼며, 그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향후에도 임, 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아가지 않겠습니다.

이 같은 저의 조치가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충분한 위안과 위로가 될 수는 없겠지만,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사죄를 드리기 전에 우선 저의 행동을 뉘우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임을 굳게 약속드리기 위한 조그마한 의지의 표명임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보도를 접하면서, 저에 대한 비난과 원망은 모두 옳은 말씀으로, 저 스스로 반성의 계기로 삼고 있으나, 회사 직원들이 마치 ‘불의를 보고도 침묵한 비겁자’로 지칭되고 있는 현실에 다시 한번 큰 좌절감과 비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잘못은 제게 있으며, 직원들이 불의에 침묵하게 된 연유도 모두 저의 독선적 행태로 인한 것이므로, 그 간 묵묵히 일에만 전념해 온 직원들에 대한 비난을 거두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참담한 심정으로 용기를 내어 사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보도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관하여 제가 마땅히 책임을 지겠습니다. 모든 직을 내려놓고 회사를 떠나 다시는 회사 직원들에게 상처 주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행동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 사죄드리며, 저로 인해 고통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양진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