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에 앞서 인사말하는 이원희 현대차 사장 /사진=뉴스1 성동훈 기자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그동안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 재무통으로 불렸지만 최근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며 장중 주가가 10만원 아래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의 경영권을 위협하던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마저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라며 또다시 압박을 시작했다.
현대차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며 ‘어닝쇼크’라는 평을 받았다.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밑돈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3분기 영업익은 2889억원에 그쳤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부품업체들의 경영이 악화돼 자동차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끼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도 나온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내년 국내 자동차산업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현대차의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등급과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이다.


이 사장은 2015년 12월31일부터 현대차 기획과 영업·마케팅 및 재경담당을 맡아왔다. 당시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위기관리역량을 강화하면서 영업력을 높이기 위한 인사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에 이어 최근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부과 방침 등 대외여건 악화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

업계에서는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SUV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그럼에도 북미시장 등에서 SUV위주 트렌드에 조금 더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꼽힌다.

그나마 긍정적인 건 현대차가 다음달 대형SUV 팰리세이드를 출시하고 플래그십모델인 제네시스 G90를 통해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67호(2018년 11월21~2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