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TT도코모 홈페이지
고가노선을 고집하던 애플이 일본 NTT도코모와 제휴를 통해 아이폰XR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애플이 주요 판매국인 일본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에 따르면 NTT도코모가 아이폰XR 기기에 대한 30% 할인 정책을 신설하고 휴대전화 12개월 약정 시 단말기 대금을 할인하는 프로모션 목록에 추가했다.

아이폰XR은 용량에 따라 64GB, 128GB, 256GB 등 3종류로 나뉜다. 가장 저렴한 모델에 기존 할인을 적용하면 3만9528엔(약 39만3382원)에 구매할 수 있지만 새 결합요금제를 선택하면 2만5920엔(약 25만7955원)까지 떨어진다.


이날 도코모는 아이폰XR 가격인하와 함께 25세 이하 학생을 대상으로 1년간 월 1500엔의 휴대전화 요금을 할인해 주는 정책을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정책은 단말기와 통신료 부담을 줄이는 방안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코모 외 KDDI나 소프트뱅크 등 다른 일본 이동통신사의 경우 아이폰XR 가격 인하 정책을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유사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이 신 기종을 출시 한달 만에 인하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매장에서 판매가 부진해 재고가 쌓였고 애플이 고집하던 아이폰 고가노선이 할인의 주 원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이례적으로 일본에서 보조금 지원에 돌입했지만 한국에서는 고가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애플코리아의 아이폰XR 64GB 모델 국내 출고가는 99만원으로 25%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적용해도 최대 할인금액은 19만8000원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은 기기값으로만 80만원 이상의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IT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한국에서 이동통신사 보조금 지원이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사례가 없다”며 “세계적인 판매부진에 따라 한국에서도 별도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으나 그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