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당국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GP(감시초소) 시범철수를 진행하고 있는 지난달 15일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전선 GP가 철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차원에서 시범철수한 GP(감시초소)에 대해 남북 군사당국이 12일 상호검증에 나선다.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은 이날 GP마다 대령급 총괄 지휘 아래 각각 7명씩 검증 인원을 투입한다. 1개 GP마다 검증요원 5명, 촬영요원 2명 등 각각 77명(총 154명)이다.

남북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비무장지대(DMZ) 내 GP를 서로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은 합의된 군사분계선(MDL) 내 연결지점에서 만나 상대측 안내로 GP를 방문한다.


앞서 북측은 지난 9일부터 MDL상 남북 연결지점에 황색 깃발(3X2m)을 설치했다. 이 깃발은 남북 현장검증반 인원과 안내요원들이 만날 장소를 의미한다.

남북은 GP와 GP 사이를 잇는 1㎞ 이내의 길에 오솔길을 만드는 작업도 했는데 검증을 위해 도보로 이동하게 된다.

남북은 오전에는 북측, 오후에 남측 GP 10개를 동시간대에 방문조사한다. 남측 GP와 달리 북측은 땅굴 등 지하시설로 돼 있기 때문에 북측 GP가 완전파괴 됐는지 정밀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이 1개씩 보존하기로 한 GP에 대해서는 완전파괴는 아니지만 병력과 화기 등 군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조치를 했는지 여부를 살필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검증 결과를 토대로 군사실무접촉을 먼저 한 뒤 추가 GP 철수를 논의할 계획이다. DMZ 내 GP 숫자는 남측 60여개, 북측 160여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