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는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손 전 경찰대학장을 사장에 내정한 뒤 그가 공항·항공기 등과 관련된 전문성이 전혀 없는 경찰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전형적인 낙하산·보은 인사라는 지적과 마주했지만 그는 결국 지난 14일 사장에 취임했다.
손 사장은 전남 장성 출신으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초급 간부인 경위로 특채됐다. 이후 강남경찰서장, 경기경찰청 3부장, 서울경찰청 차장, 전북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경찰 내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11년 경찰대학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한국공항공사법에 따르면 공사는 김포공항 등 14개 지방공항을 관리·운영한다. 항공 종사자 양성, 공항 개발, 항공기 정비, 비행장 신증설·개량, 항공교통 연계 교통시설 설치·운영, 공항 관련 조사 연구·기술 개발, 공항소음 대책사업 등을 수행한다.
30년 동안 경찰직에 몸담은 손 사장의 이력 그 어디에서도 이같은 공항공사 업무와 관련된 전문성은 없다. 그의 취임으로 곳곳에서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그는 경찰에서 퇴임한 뒤 2016년 더불어민주당 안산시 단원을 지역위원장을 맡았고 20대 총선에서 안산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전형적인 코드·보은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강릉선 KTX산천 사고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대형사고의 악령을 스스로 깨운 손 사장의 행보와 항공안전의 미래가 우려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1호(2018년 12월19~2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