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안정호 시몬스 대표이사의 시름이 깊어진다. 계약내용 변경을 놓고 대리점에 대한 갑질논란이 불거지며 한바탕 곤욕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대리점에 대한 본사의 ‘갑질’일까, 본사를 겨냥한 거상 대리점주의 ‘을질’일까.
시몬스는 지난 10월11일 대리점의 연매출에 따라 성과급 형태로 지급하던 장려금과 매장 형태·규모별 사전 할인(DC) 혜택을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계약변경 사실을 통보했다. 또한 같은 달 17일까지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계약을 폐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뿔난 대리점주들은 즉각 집단행동에 나섰다. 대리점주들은 안 대표의 가면을 쓴 채 거리로 나와 “시몬스는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다. 짧게는 2년, 길게는 28년까지 시몬스와 대리점 계약관계를 유지해 온 대리점주 14인은 ‘시몬스 갑질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이사 / 사진=시몬스
이들은 이번 시몬스의 계약변경을 “본사의 극악무도한 갑질”이라고 규정했다. 변경안에 따라 대리점의 마진이 기존의 3분의1로 줄어 대리점이 생존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 특히 계약변경 내용은 본사가 이익을 독점하려는 의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시몬스는 갑질논란이 대리점주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기존 혜택을 없애는 ▲현금 장려금 지급 ▲배송비 및 설치비 100% 본사 부담 ▲36개월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수수료 지원 등 상응하는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는 것.

시몬스 측은 “문제를 제기한 대리점주들은 시몬스의 대표 거상들로 이 중 5개 매장은 매출이 상위 10위, 대리점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한다”며 “14인의 대리점주들은 모든 대리점이 차등없이 혜택을 나누는 것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2호(2018년 12월25~3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