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 /사진=로이터 |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선발 등판해 107구를 던지면서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8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2013년 9월 1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8이닝 2실점) 이후 무려 2053일 만이다.
지난달 27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던 류현진은 다소 흔들렸다. 1회 말 선두 타자인 스티븐 두가르에게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타일러 오스틴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큼지막한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이후 브랜든 벨트에게 희생타를 허용하면서 선제점을 내준 류현진은 버스터 포지와 에반 롱고리아를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2회부터 류현진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2회 말 케빈 필라에게 기습적인 번트를 허용한 류현진은 브랜든 크로포드를 삼진으로 잡아낸 것을 포함해 12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6회말 1사 상황에서 스티븐 두가르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에도 후속 타자인 타일러 오스틴에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위력을 발휘했다. 2회 말 크로포드를 날카로운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첫 삼진 3개를 모두 체인지업으로 만들어낼 만큼 결정적인 순간에 체인지업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여기에 최고 93마일(약 150㎞)의 패스트볼도 점차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류현진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히 총 삼진 6개를 솎아낸 류현진은 이날 볼넷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5회 말 크로포드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이후 연이어 볼을 기록하며 볼넷 위기 직전에 몰렸던 류현진은 92마일(약 148㎞)을 넘나드는 패스트볼을 연이어 던진 후 크로포드를 땅볼로 처리하면서 볼넷만큼은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경기까지 류현진의 삼진/볼넷 비율(K/BB)은 상식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번 시즌 총 39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단 두 개의 볼넷을 허용한 류현진은 K/BB 19.50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 맥스 슈어저가 8.86을 기록 중인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수치다. 9이닝당 볼넷 수치도 0.51로 메이저리그 최고다.
여기에 평균 자책점 내셔널 리그 8위(0.255, MLB 전체 13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내셔널 리그 4위(0.91, 전체 7위) 등을 기록할 정도로 리그를 통틀어도 최고 수준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류현진이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8이닝 역투를 선보인 류현진은 승리만 없었을 뿐 선발 투수의 임무를 120% 수행해내면서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