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노태문 사장을 IM부문 무선사업부장에 임명했다. 이번 인사로 노 사장은 사실상 고동진 IM부문장의 뒤를 이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입지를 굳혔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노태문 사장을 IM부문 무선사업부장에 임명했다. 이번 인사로 노 사장은 사실상 고동진 IM부문장의 뒤를 이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입지를 굳혔다.
그간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단말기와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중저가 스마트폰라인업을 재편하고 볼륨을 키워 경쟁력을 강화한 공도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저가 5G 스마트폰 갤럭시A90 5G를 비롯해 갤럭시A50, A30, A80, A10e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업계는 올해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경쟁력을 토대로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새로운 폼팩터의 스마트폰시장 공략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노 사장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른다.

노 사장은 1997년 입사 후 휴대폰 개발분야에서만 20년이 넘는 경력을 쌓았다. 그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의 개발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아 2013년 최연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무선사업부에서 상품전략팀장을 맡아 사업전략도 수립했다. 이어 2018년 12월에는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5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주목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고동진 사장이 무선개발실장 출신으로 무선사업부장과 IM부문장, 대표이사 과정을 거친 것과 같은 코스를 노 사장도 밟을 가능성이 높다”며 “개발자 출신의 젊은 리더라는 트렌드에 걸맞게 중책을 맡게 된 노 사장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4명, 위촉업무 변경 5명 등 9명 규모의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