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전국 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이하 전피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정부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고발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89) 총회장에 대해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23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 소재 수원지방검찰청 일대에서 신강식 전피연 대표, 박향미 목사와 전피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천지교주 이만희 구속사촉구 의견서 제출'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 대표는 "이씨와 신천지는 정부의 방역활동을 방해하고 사실을 은폐, 코로나19의 확산을 초래했다"며 "전수조사에 협력한다고 말하면서 실질적으로 신도명단과 부속기관, 위장교회 등을 허위로 제출하고 은폐해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국민을 우롱하고 신천지 조직보호와 자신의 안위만을 챙기는 행태를 보였으며 획일화된 신도관리 시스템으로 관리해 온 이씨의 사기범죄를 은폐하려는 최종결정 결재에 의해 온 나라가 혼란과 위험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전피연은 코로나19 방역활동 방해 이외에도 그간의 신천지로 인한 피해 사례를 고발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학업 및 직장, 심지어 인생포기까지 시키며 가정도 파괴하는 등 신천지로 인해 이혼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씨는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신도들을 성적인 노리개로 만들어 유린하기도 하며 헌금, 물품 판매대금을 갈취하는 행태도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전도를 하지 못한 신도에게는 110만원의 벌금은 물론, 이씨 자신이 전도 1등 상을 받아가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도 일삼는다"고 덧붙였다.

세 자녀 모두 신천지에 빠져 가출했다고 말한 어머니는 "우리 자식들을 처음부터 거짓말로 속여 데리고 간 후, 세뇌시켜 감정과 이성 등 모든 것을 마비시키고 신천지에 종 노릇 하게끔 만들어버리는 사기집단에서 제 딸을 구해달라"고 외쳤다.

6년 째 딸이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호소한 한 어머니는 "앙꼬없는 찐빵처럼 맛도, 멋도, 웃음도 저의 가정에서 사라진지 오래다"라며 "우리 부부는 산송장과 같은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천인공로 할 신천지는 부모자식 간에 이산가족을 양산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전피연은 '아이들 ○○을(를) 돌려보내라'라는 구호를 끝으로 수원지검에 '수사촉구의견서'를 제출했다.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전국 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2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만희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이씨는 변호사 입회 하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에 있었던 첫 조사는 이씨가 지병을 호소해 약 4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이씨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때인 지난 2월 방역당국에 신도 명단을 누락해 제출하고 집회장소를 축소 보고하는 등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교회 헌금을 빼돌리고 재산을 부정하게 형성한 혐의도 받는다.

이씨를 포함, 신천지는 코로나19가 신천지 신도에 의해 확산되자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로부터 여러 차례 고발당했다.

이날 이씨에 대한 2차 조사는 오후 늦게 끝날 것으로 전해졌다.

신 대표는 "전피연은 이씨가 도망다니다 풀숲에서 사체로 발견돼 37년의 종교사기 범죄가 역사에 묻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증거인멸과 조작, 도주우려를 막기 위해 구속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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