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명령하는 등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의 외교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올해 첫 외교전략조정회의가 오는 28일 외교부에서 열린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강경화 장관이 오는 28일 외교부에서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며 "이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하 국제 정세와 우리 외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명령한 것과 관련해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 국무부가 LG유플러스에 중국 화웨이 장비 거래 중단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민간 부문의 장비 도입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안전한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민간 분야와의 협력을 포함해서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 중"이라고 했다.
외교전략조정회의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하에서, 국익에 기초한 대외전략 마련과 복합적인 외교 현안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인 대응을 지원해 나가기 위한 취지로 출범했다. 지난해 7월과 12월 1,2차 회의가 열렸다. 오는 3차 회의에도 외교부와 청와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일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국립외교원, 학계·경제계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보안법' 등으로 격화된 미중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 외교관들이 경제 스파이 활동과 과학연구 성과 도용을 지원했다며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대해 72시간 이내인 24일(현지시간) 오후 4시까지 건물에서 나가라고 명령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22일 "정치적 도발"이라고 반발하며 보복 조치에 나설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미중 간 대립이 계속되면서 우리 정부도 선택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7개국(G7) 회의에 한국을 초청하고 싶다며 "중국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싶다"고 했다. 키이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도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경제블록'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에 대해 우리 측에 여러번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국 국무부 사이버·국제통신정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21일 "LG유플러스 같은 기업들은 믿지 못할 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공급처를 옮길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KT나 SK는 5G 이동통신망에서 화웨이처럼 안보상 위험성이 높은 업체와는 거래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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