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한화 이글스가 혈투를 벌인 끝에 갈 길 바쁜 LG 트윈스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시즌 최다패 굴욕도 피했다.
한화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가는 접전 끝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4회까지 0-6으로 몰렸으나 5회초와, 6회초 각각 4득점, 2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1회초 결승점을 뽑았다.
최하위 한화는 45승3무94패를 기록, 올 시즌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해도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와 2002년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패(97패) 타이가 되는 굴욕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반면 2위 싸움 중인 LG는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 짓지 못했다. 79승4무60패가 된 LG는 승률 0.568로 역시 이날 패한 KT(0.567)에 승률 1리차 2위를 유지했다.
한화 선발투수 김이환은 3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4⅔이닝 9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타이(11승)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2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3회 LG가 앞서갔다. LG는 3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의 볼넷과 유강남의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기회에서 정주현이 1타점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홍창기의 희생번트가 절묘한 코스로 굴러 무사 만루로 이어진 기회에서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채은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날려 2-0을 만들었다.
LG의 기세가 이어졌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우전안타로 3-0으로 달아난 뒤 이형종의 1타점 좌전안타, 김민성의 1타점 우전안타 등 연속 3안타 3득점으로 5-0까지 도망갔다.
4회말에는 홍창기가 솔로포를 더해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5회초, 한화의 반격이 시작됐다. 흔들리기 시작한 상대 선발 임찬규의 틈을 공략한 것.
노수광의 볼넷과 강경학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노시환의 1타점 좌전안타로 만회점을 뽑았다. 이어 브랜든 반즈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한 점 더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는 이해창이 좌익수 앞 절묘한 코스에 빗맞은 안타를 날렸고 이때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와 4-6까지 추격했다. 다만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불 붙은 한화 타선은 6회초 LG 의 두 번째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다시 힘을 냈다. 2사 후 상대 유격수 실책과 노시환의 볼넷 출루를 묶어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후속타자 반즈가 좌월 2루타를 날려 6-6,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경기는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양 팀 모두 몇 차례 찬스를 잡았으나 번번이 무위에 그쳤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고 연장 11회초 균형이 깨졌다. 한화의 선두타자 노수광이 3루수쪽 절묘한 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LG의 비디오판독이 이어졌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어 김민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가운데 노시환이 삼진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즈가 고의4구로 출루해 1사 1,2루가 된 뒤 송광민이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7-6, 승부가 갈렸다.
한화는 11회말 등판한 송윤준이 흔들렸으나 그를 구원한 김종수가 1사 1,2루를 실점 없이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김이환 포함 무려 10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벌떼 마운드 작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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