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법무부장관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검찰의 정당한 수사를 비판하고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감사원 감사 결과 다수의 위법 행위가 이미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며 "수사기관이 이를 묵과한다면 그 자체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은 국가 에너지 정책의 근간을 바꾸고 국민 생활과 우리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민감한 사안"이라며 "누군가 의도적으로 조작한 자료를 바탕으로 추진된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위법 행위를 가려내고 책임자 처벌 등 잘못을 바로잡는 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검찰의 원전수사가 정책을 수사하는 정치 행위라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 "정책수사가 아니라 위법수사"라고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책은 공약을 하고 얼마든지 추진할 수 있다. 하지만 공약이라도 법을 무시하고 할 수는 없다"며 "(민주당의) 논리라면 왜 민주당 정권이 4대강 사업 수사를 집요하게 요구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무엇이 두려워 444건 (자료를) 삭제하고 옹호하는 것이냐. 민주당이 옹호하는 사건은 치명적 불법이 있어서 처음부터 방해하는 그런 예를 많이 봤다"며 "국민은 '민주당이 이렇게 과민반응을 하는 걸 보니까 큰 문제가 있구나' 짐작하시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월22일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과 관련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박원주 전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등 12명을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5일 사건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지난 10월20일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조치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직원이 감사 전 심야에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444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10월20일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조치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직원이 감사 전 심야에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444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